영양 일월초 '목련꽃 잔치'

▲ 영양군 일월초등학교는 지난 8일 '목련꽃 잔치'를 개최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배웁니다"

지난 8일 전교생이 7명인 작은 산골 분교인 영양군 일월초등학교 청기분교 운동장이 뒤뜰에 가득 핀 목련꽃만큼이나 아침부터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었다.

바로 '목련꽃 잔치'가 열렸기 때문.

일월 초등학교(교장 공한예)가 3월의 대주제인 '봄맞이' 활동에 앞서 청기 분교장의 학생들은 매년 진행하고 있는 본·분교 통합수업 시 본교로 이동하여 학습하던 방식을 벗어나 본교 친구들을 분교장으로 초대하여 학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분교장 뒤뜰에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을 활용한 '목련꽃 잔치'를 기획하게 됐다.

목련 감상은 물론, 분교장 주변에서 자라는 들꽃과 풀, 새움 돋는 나무, 시내 등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탐색하고 누릴 수 있도록 3월 한 달간 다양한 프로그램 들을 구해 본교 학생 50여명을 초청해 꽃떡 만들기, 꽃차 우리기, 압화 책갈피 만들기, 꽃모종 심기, 긴 줄넘기, 민속놀이, 피구, 공굴리기 등 학생, 교사, 학부모까지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기분교 4학년 김한나(여·10) 학생은 " 매번 본교에서 통합 수업을 하다가 분교에서 하니 새롭다"며 "자주 이런 기회가 만들어져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한예 교장은 "일월초와 청기분교장에서는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이 함께 이끌어가는 프로젝트형 학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이번 '목련꽃 잔치'도 학생들이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월초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에 선정돼 소규모 학교만의 강점들을 적극 교육에 활용해 오고 싶은 학교,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데에 앞장 서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