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선 투표 주민 태운 버스사고…10명 병원 이송 대구·경북 투표소 곳곳 크고 작은 사건·사고 잇따라

제 20대 총선일인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구 605개, 경북 960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용지 훼손, 사진 촬영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10시 20분께 구미시 고아읍 외예리 도로에서 25t 덤프트럭이 25인승 미니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미니버스에 탄 15명 가운데 1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 버스는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 투표 편의를 위해 제공했다.

외예리 주민 15명은 마을에서 직선거리로 5㎞ 떨어진 고아읍 오로리 마을회관에 가서 투표하고서 귀가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앞서 오전 8시 10분께 대구 남구 대명4동 제4투표소에서 남모씨(여·55)가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용지를 재교부를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자신의 투표용지를 찢었다가 붙잡혔다.

또 오전 9시10분께 같은 투표소에서 최 모(52)씨와 오전 10시께 남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최 모(71)씨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투표용지를 촬영하다가 선관위에 적발됐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찢은 50대 여성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며 사진촬영을 한 투표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대구 중구 대신동 대신1투표소에서 김 모(58)씨가 술에 취해 소란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북구 칠성동 길에서 김모(82) 할머니가 쓰러져 있다는 행인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김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으며 김 할머니는 북구 칠성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들러 투표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의성군 의성초등학교 투표소에선 오전 10시 10분께 안 모 씨(55·여)가 투표용지를 찢고, 출동한 경찰의 허벅지를 발로 찼다가 현행범으로 체포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경북 상주시 공서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박 모 씨(56)가 투표용지를 촬영하다가 걸렸다.

문경시 가은읍에 마련된 가은 1, 2투표소에는 오전 5시 15분께 우천으로 소나무가 고압선에 닿으면서 일시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해 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됐으며, 이에 앞선 오전4시 45분께 경북김천시 평화남산동 제4투표구의 더불어 민주당 투표 참관인 조 모(78) 씨는 도로를 건너다 지나가던 승합차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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