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갑 이현주 후보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해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한 더민주 이현주(50·사진) 후보가 정작 자신에게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당의 전략공천이 3월 23일 확정되면서다. 선거법상 3월 22일 주소지 등록 기준으로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도록 돼 있어 북구갑 출마 후보가 타 지역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소지인 서울시 은평구갑 후보에게 한 표를 줬다.

이 후보 측은 "경북대 시간강사로 대구와 서울을 오갔으며, 친정아버지가 살고 있는 산격동에 주소지를 옮길 수 있었는데도 도의상 맞지 않아 주소지 이전을 포기했다"고 했다.

북구을에 출마한 친반평화통일당 박하락(54) 후보도 인천시 남동구에서 대구 북구을로 주소지를 옮기지 않아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

출마 지역을 바꾼 새누리당 후보들은 다행히 13일 스스로에게 한 표를 던질 수 있었다.

북구갑에서 컷오프 된 이후 장애인·청년우선추천으로 공천을 받은 양명모(56) 후보는 선거인 명부 작성기준일인 지난달 22일 이전에 북구을 지역으로 주소지 이전을 마쳤다.

중남구 출마를 접고 수성구을에 여성우선추천 공천을 신청했다가 효력정지가처분과 공천자 재공모, 옥새 파동 등의 곡절을 겪은 이인선(56·여) 후보도 13일 당당히 스스로에게 투표권을 행사했다.

수성을 지역인 수성 2·3가동에 살면서 중남구 출마 때 주소지를 잠깐 옮겼다가 곧바로 수성 2·3가동으로 주소지를 옮겨 놓은 덕분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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