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 후보 3명도 안착

20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 고위 공직자 출신 3명이 당당히 금배지를 달았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이번 선거에 고위 공직자 출신 4명이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이 가운데 김상훈(대구 서구) 당선인은 당 경선에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꺾고 공천을 따낸 뒤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정태옥(대구 북갑), 곽대훈(대구 달서갑) 당선인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첫 도전에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정 당선인은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 선임 행정관과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을 거쳐 2014년 8월부터 1년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내다가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했다.

곽 당선인은 대구시 행정관리국장을 거쳐 달서구청장 3선을 지낸 전형적인 행정 관료 출신이다.

이들은 행정 전문가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은 인맥과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경북도 첫 여성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인선 후보는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의 주호영 후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쓴잔을 마셨다.

새누리당 간판을 내건 경찰 고위직 출신 후보 3명도 여의도에 안착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치안정감 이상 경찰 출신인 윤재옥(대구 달서을),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김석기(경북 경주) 후보가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경찰대 1기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당선인은 별다른 고비 없이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투캅스 대결로 관심을 끈 영천·청도에서는 이만희(경찰대 2기) 당선인이 경찰청장 출신의 선배인 무소속 최기문 후보와 진검 승부를 가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당선인도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으로 작년 6월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현역 3선의 정희수 의원을 경선에서 제치고 이번에 처음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석기 당선인은 서울경찰청장 시절인 2009년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 진압 책임자라는 악재를 딛고 현 정부에서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전 국회의원으로 새누리당 경선 대상에서 제외된 무소속 정종복 후보가 지역 인지도를 내세워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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