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구분 없는 초당적 협력으로 지역발전 이끌어야 22일 경북지역 與 당선자 모임서 도지사와 공조 논의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왼쪽)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
4·13 총선에서 집권 새누리당이 제2의 정당으로 전락해 여소야대 정국이 되면서 대구·경북지역 현안사업을 위한 국비확보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오는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20대 국회는 더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서 국회 내 각종 상임위원장 몫이 많아지는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국회보다 줄어들어 지역의 각종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 요직을 많이 차지해 지역의 중요예산 확보가 쉬웠는데 20대 국회부터는 예산확보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새누리당 출신의원의 당연직 국회의장도 기대할 수 없어 국회운영 주도권이 야당에게 넘어가면 예산확보가 더욱더 힘들어질 형국이다.

따라서 대구·경북지역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이 더디게 되거나 연기되는 등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향후 정국운영의 열세로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힘을 합쳐 지역예산확보에 공동전선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남·울릉에서 재선고지를 밟은 박명재 의원은 1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2일 경북지역 새누리당 당선자 모임을 갖고 김관용 도지사와 함께 지역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소야대 다당제 구도에서 예산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지역의 인프라 계속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인프라 예산뿐만 아니라 각종 특별교부세 확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일만 대교 건설 등 굵직한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이 시급한 포항지역은 박명 재의원(재선)과 김정재 당선인(초선)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지역 예산확보 활동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행자부 장관 출신인 박명재 의원은 올해 국비를 사상최대로 확보한 경험이 있어 20대 국회에서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정재 당선인도 서울시의회 의원 등 중앙정치 무대에 쌓은 인맥을 활용한 활약이 요구되고 있다.

박명재 의원은 "각종 예산확보가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산의 효율적인 확보를 위해 19대 국회와 같이 20대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에 남기를 바라고 예결특위 간사에도 도전할 생각이다"며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경기 활성화와 불루밸리 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대교 건설, 영일만신항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필요하면 새누리당 김무성, 강석호, 정태옥, 김정재, 더민주당 이철희·표창원 당선인 등 6명의 포항 출신의 여야를 넘나드는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도 새누리당 일색에서 여·야와 무소속 의원이 탄생해 지역 예산확보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 구분이 없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여당이 독차지하던 때보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탄생으로 서로 협력하고 경쟁을 하면 오히려 지역발전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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