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스틸야드서 AFC 챔스리그 H조 예선 5차전 주축 선수 공백·살인일정 체력 고갈 풀어야 할 숙제

포항스틸러스와 중국 광저우 헝다가 2016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진출을 위한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광저우를 상대로 H조 예선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라운드 현재 1승1무2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2무2패 승점2점으로 조 4위를 기록중인 광저우는 무조건 승리해야 20일 열리는 호주 시드니FC(승점9점)-일본 우라와 레즈(승점 7점)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진출 희망을 갖게 된다.

우선 포항이 광저우에 승리하고, 우라와 레즈가 시드니에게 패할 경우 오는 5월 3일 우라와의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또 포항과 우라와가 모두 승리할 경우 오는 5월 3일 우라와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포항이 광저우와 비기고 우라와가 승리하거나, 포항이 패하고 우라와가 승리할 경우에는 예선탈락이 확정된다.

포항과 우라와가 모두 패할 경우에는 시드니FC만 일찌감치 조 1위가 확정되는 반면 나머지 3팀은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조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쳐야 한다. 이 경우 포항은 우라와에 승리하고, 광저우가 비기거나 질 경우 16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경우의 수는 모두 탈락한다.

승점 2점의 광저우는 더 절박하다.

디팬딩 챔피언 광저우는 올해 570억원의 이적료를 포함 7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콜롬비아 국가대표인 잭슨 마르티네즈를 영입하는 등 7명의 전·현직 각국 대표를 갖췄지만 승점 2점으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처럼 절박한 상황에 처한 양팀 감독과 선수는 18일 열린 경기전 공식기자회견에서도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최진철 포항감독은 "이제 승점 1점을 별 의미가 없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스콜라리 광저우 감독 역시 "우리는 아직 16강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16강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팀의 전력 비교만으로 따른다면 잭슨 마르티네즈와 브라질 국가대표 굴라트 등 각국 국가대표만 7명을 갖춘 광저우가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잭슨 마르티네즈가 수퍼리그 경기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이고, ACL 4라운드까지 4경기동안 단 3골만 기록하면서 예선탈락 위기에 놓였다.

포항도 주력 미드필더인 손준호와 측면 김대호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지난 2일부터 2주간 무려 5경기나 소화한 상태여서 체력마저 바닥나 있다.

얕은 선수층에다 손준호가 빠지면서 가뜩이나 허약한 허리라인이 더욱 약해지면서 ACL 4경기서 단 1골밖에 뽑지 못할 만큼 골 결정력도 문제다.

희망적인 부분은 시즌 개막이후 수시로 점검해 왔던 스리백시스템이 그나마 나은 경기력을 보여 준다는 점이다.

출전선수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전방원톱은 양동현보다는 최근 경기를 쉰 라자르나 최호주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측면수비수에서도 이재원과 박준희 등을 투입해 광저우의 공세를 힘으로 막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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