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번 100~250g 정도 양 바나나·뱀이 똬리 튼 모양 등 대변 통해 건강 상태 체크 가능

대변은 더럽고 냄새가 고약 하다는 이유로 배변 후 보지도 않고 물을 내려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외로 대변을 통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배변양은 100-250g 정도로 바나나 1-2개 정도에 해당 된다. 만일 한번 보는 양이 탁구공 정도의 양이면 변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번 보는 양과 더불어 하루에 보는 배변 횟수도 하루에 식사량에 따라서 2-3번까지는 정상적으로 볼 수 있으나 하루 4번이상의 배변이나 일주일에 2-3차례의 배변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변의 모양을 살펴보면 중간 정도 크기의 바나나 모양이나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모양의 배변은 건강한 배변이다. 흔히들 말하는 토끼 똥 모양이나 알밤 모양의 배변은 딱딱한 대변으로 항문을 힘들게 하는 배변이며 물 같은 형태의 배변은 배가 차가울 때나 폭음, 폭식 소화 불량일 때 나타나는 변이다. 제일 좋은 변은 역시 바나나 모양의 변이 좋고 국수 모양으로 가늘고 길면서 부드러워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변은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발생하나 잔변감이 없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변의 색깔에 따라서 보면 황금색과 갈색 변은 양호한 변이고(설사는 제외) 초록색 변은 담즙이 과다 분비되거나 몸이 알칼리성일 때 나타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변 색깔이 자장면 색이면 상부 위장관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고, 적색 설사면 식중독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의심되며 변이 부드럽거나 보통 굵기인데 적색이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음식물에 따라서 검거나 붉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빈혈 약이나 소피국을 먹은 경우에는 검은색 변을 볼 수도 있다) 회백색 변은 담즙이 내려오는 길이 막혔거나 위조영술이나 대장조영술을 검사받으면서 바륨을 섭취한 경우 생길 수 있다.

변에 코 같은 점액이 같이 묻어 나온다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변의 모양을 봐서 추정한다고 봐야지 이것으로 바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안 좋은 변같이 보여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 이와함께 방귀가 너무 자주 나오거나 냄새가 지독하다며 걱정하는 사람도 많은데 건강한 사람들은 하루 평균 600㎖(200-2000㎖)의 방귀를 뀐다. 방귀 성분중 대부분이 삼킨 공기 성분이나 음식물 중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세균성 발효에 의해 생긴 가스 들이다. 즉 음식을 먹을 때 급하게 대충 먹으면 공기를 많이 삼키게 돼서 방귀량이 증가하고 탄수화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발효가 많이 되면서 가스가 발생한다. 물론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방귀가 많으면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복부 팽만감은 가스가 많다기 보다는 대장운동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방귀 냄새가 지독한 것은 육류에 포함된 단백질을 대장내 세균이 분해할 때 인돌이나 스카톨등의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란이나 동물성 단백질, 마늘을 많이 먹을수록 변이나 방귀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이나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때는 야채와 더불어 먹어야 냄새도 줄이고 배변도 원활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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