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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으로 어서53

포항공항 항공기 재취항 글로벌관광 관문삼아 지역경제 주름 활짝 펴야

이한웅 전 언론인 등록일 2016년04월20일 21시36분  
이 봄날 눈부신 꽃소식 외에는 딱히 반가운 소식이 없던 차에 포항시청 외벽에 큼지막하게 나붙은 현수막 문구는 봄 처녀가 사뿐히 다가오는 듯 한 희소식이다.

지난 3월 10일자 '아침광장'칼럼을 통해 포항공항의 항공기 재취항을 염원했는데 정말 빨리도 두툼한 '답장'이 왔다. 자치단체와 정치권, 지역 사회단체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단합된 재취항염원이 컸던 것 같다.

아무리 포항-서울간 KTX가 초고속으로 다니고 있다고 하지만 공항과 철도의 기능은 다르다. 글로벌도시로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외국 바이어와 투자자,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늘 길이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며 공항이 도시의 얼굴이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이번 재취항을 마냥 기뻐할 일도 아니다. 어렵게 포항공항의 하늘 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지금부터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15, 6년전 내가 공항 출입기자시절에는 하루 5회 왕복 10편 이상의 항공기가 포항공항을 뜨고 내려 종일 항공기 이착륙 굉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생동감 있게 움직였다. 앞으로도 포항공항을 경북동해안권 관광의 외국인 유치 관문으로 육성하지 않고는 머지않아 다시 하늘 길이 끊어지지 않으라는 보장도 없다.

이미 포항공항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중국의 중국 남방항공이 전세기를 운항하여 포항공항 개항 42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선 운항을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기 또는 부정기 국제선 취항의 길을 모색해 볼 만 할 것이다.

또 포항-제주노선의 재취항도 추진해 제주도를 찾는 요커를 포항과 경주로 연계 투어하는 방안도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포항공항을 단순한 여행객과 수하물의 터미널로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복합문화공간과 교육공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641억원을 들여 5년만에 완공된 포항공항 신청사는 첨단 건물로 지붕과 외벽에 포스코의 고급 스테인리스鋼(SUS446)이 사용됐고 포항의 상징성을 건축물에 담아 철강도시의 트레이드마크이자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견학시설이며 문화전시 공간이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대한항공의 포항공항 재취항일 5월 3일은 의미가 더 반갑게 느껴진다. 5월 3일의 53(오삼)은 53만 포항시민의 간절한 재취항 열망을 담은 것 같아서 그렇다. 또 '오삼(53)'은 오세요의 함축형 뜻을 고스란히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다가오는 5월 3일, 대한항공의 포항재 취항일은 많은 기업인들과 관광객들이 포항으로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포항으로 오삼(53)데이'가 되었으면 한다.

덧붙여 지역 유통계에서는 농수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서 5월 3일을 오징어와 삼겹살을 먹는 날(오삼데이)로 부르기도 한다. 이래저래 새로 비행기가 날고 지역 바다와 축산농가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도 소비하는 좋은 날을 계기로 불황에 신음하는 지역경제가 주름을 활짝 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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