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쾌속선인 '씨플라워호'는 세계적인 종합조선그룹인 네덜란드 '다멘(DAMEN)' 조선소에 의뢰해 제작됐다. 흔히 네덜란드는 풍차와 튤립축제로 유명하지만, 국토의 25%가 바다보다 낮은 자연환경 탓에 조선업이 발전했다.

다멘 그룹은 이미 국내에 여러척의 쾌속선을 인도해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받은 상태다. 이날 취항식에는 루트 에머링크(Ruth Emmerink)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도 참석해 대한민국과 네덜란드간 민간경제 교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에머링크 대사는 "씨플라워호 취항식에 참석해 영광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수세기 동안 바다와 선박에 매우 친숙해온 민족이다"면서 "17세기초 범선을 건조해 고국에 남겨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전세계로 항해를 해온 만큼 선박 건조 기술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1년전 한국으로 부임 받은 뒤의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했다. 우리에게는 '하멜 표류기'로 잘 알려진 헨드릭 하멜이 네덜란드 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는 사실과 그가 태어난 곳이 다멘사의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 남부 항구도시인 호르컴(Gorcums)이라는 것이다.

에머링크 대사는 "취항을 시작한 씨플라워호가 도서주민 뿐만아니라 아름다운 섬인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낭만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멘조선소와 대아고속해운이 오래도록 사업동반자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번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