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서 최초

에스포항병원이 최근 고난도 척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4일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권흠대 부원장과 김만수 진료처장이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최소 침습 전방사선 척추체 융합술'을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등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데다 여러 차례 비수술적 시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던 환자 A씨(77·여)를 대상으로 최소 침습 전방사선 척추체 융합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A씨의 수술 부위는 척추 제5요추와 제1천추 사이로 큰 혈관과 근육이 있다 보니 기존 수술법으로 하게 되면 혈관과 근육에 손상을 주게 된다.

하지만 이번 수술의 경우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하지 혈관과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수혈을 하지 않아도 됐다.

권흠대 부원장은 "수술 다음날부터 걷기 시작한 A씨는 통증이 완화되는 등 회복이 빨라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면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 환자 입장에서 진료하기 위해 지속해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척추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혈관과 근육을 지나는 등 고난도 수술인 최소 침습 전방사선 척추체 융합술은 국내 대학병원을 비롯해 10곳이 되지 않는 병원에서만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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