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력화 3천t급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최소 10발 장착

우리 군이 오는 2025년부터 전력화할 3척의 3천t급 잠수함에 1척당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 10개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5일 "방위사업청이 이번 주 국내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장보고-Ⅲ 배치2급'(3천t급) 잠수함에 설치할 수직발사관 장비와 관련한 입찰 제안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장보고-Ⅲ 배치2급' 잠수함 1척에는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 10개가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3천t급 잠수함 1척에 수직발사관 10개가 장착되면 최소 10발의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운용할 수 있고, 유사시 북한의 전략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3척이 건조되는 3천t급 '장보고-Ⅲ 배치1급' 잠수함에는 척당 수직발사관이 6대씩 설치된다.

3천t급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이 설치되면 이 장비를 통해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 2-B'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현무-2B는 지난해 6월 3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3천t급 잠수함은 이미 개발된 탄도미사일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용 중인 214급(1천800t급) 잠수함에는 사거리 1천㎞의 '해성-3' 잠대지 순항미사일에 탑재되어 있다.

한편 국방부는 여권 일각에서 핵잠수함 건조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SLBM 개발에 대응해 핵 추진 잠수함 건조가 대안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것(핵 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정책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다만,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잠수함 건조론에 대해서는) 경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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