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충생태원에서 곤충을 관람하는 초등학생들.
▲ 예천곤충생태원 나비관찰원을 관람하는 초등학생들.
곤충을 이용한 산업화의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면서 지난 4일 정부는 곤충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예천세계곤충엑스포'와 '예천곤충요리경연대회'가 소개되면서 연계 활용한 홍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산업 확대에 나선 것은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 그리고 미용·의약용 원료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이기 때문이다.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

1995년부터 대한민국 곤충산업을 선도해온 예천군이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류의 미래 곤충에서 찾다'라는 슬로건으로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이하 엑스포)'를 개최 한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세계곤충학회에서 인정한 세계 최대 곤충박람회다.

예천군은 곤충산업 선도 군으로 곤충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놓으며 인류의 미래 식량인 곤충을 식용으로 상품화하고 곤충을 주제로 한 엑스포를 열고 있다.

올해 열리는 엑스포 행사는 러시아, 스페인, 폴란드, 이집트 등의 40개국의 대사들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TV프로그램 '보니하니' MC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동우와 이수민, 유명연예인 이종수, 방송인 겸 작가 김풍, 세계적인 프로골퍼 안선주 선수와 육상 스포츠스타 장재근, 마라톤 황영조 실업 감독 등이 홍보대사로 대거 참여했다.

이번 축제에는 곤충을 식용으로 한 곤충요리대회, 곤충요리교실, 한중일 쿠킹콘서트, 곤충식품체험 등이 열려 곤충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곤충식품 산업을 선도한다.

주행사장인 공설 운동장 주변에는 2016년 생명산업대전관, 곤충 주제관, 곤충놀이관, 곤충전시관, 파브르의 정원, 벅스 워터파크(대형 물놀이장), 벅스 그라운드, 수상 체험 존, 은붕어 잡이 체험장 등이 마련돼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시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곤충을 활용한 식용에 집중하고 곤충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전시관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곤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여름철 주말이면 수천 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부 행사장인 효자면의 곤충생태원에는 곤충생태체험관, 곤충체험온실, 벌집 테마원, 나비관찰원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대형 곤충 조형물들이 생태원 곳곳에 설치돼 있어 푸른 자연과 어우러져 동화속의 곤충나라 같은 느낌을 주고 아름다운 생태원의 전경과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예천곤충산업

예천곤충연구소는 곤충이 서식하기 좋은 소백산 자락 효자면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24만3천836㎡ 규모의 곤충생태원과 2만여 점의 곤충표본,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곤충생태체험관이 있다.

또, 연구시설로 꿀벌 우량품종 개발을 위한 꿀벌육종연구센터와 지역곤충자원산업화 호박벌특화센터 등이 있다.

곤충연구소는 2015년 생물다양성 관리기관, 꿀벌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주요 연구 사업은 화분매개곤충 생산 및 보급, 꿀벌 우수품종 개발보급, 식·약용곤충 대량 사육 기반조성 및 곤충식품 6차산업화 등이다. 화분매개곤충 보급 사업은 지역의 고품질 과수 및 시설채소 생산을 위해 1997년 시작해 매년 호박벌 3천통, 머리뿔가위벌 10만 마리 정도를 전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예천군은 2014년 농림식품부의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 호박벌특화센터를 유치했다. 호박벌특화연구센터는 생태교란 우려가 있는 서양뒤영벌을 대체할 토종호박벌 인공증식연구와 대체먹이 개발, 지역 농업인 교육 등을 추진하며 국내 최고의 화분매개곤충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꿀벌 우수품종개발 사업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인공수정을 통한 꿀벌 정부장려품종 1호 '장원'을 개발 해 전국 10여개 시험장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했다.

현재 경북도기술원 및 울릉군과 협력해 울릉도 나리분지에 신품종 '장원'대량 생산 보급기지를 조성 중이다. 신품종 '장원'은 일반 농가의 벌보다 꿀 생산량이 30% 정도 향상된 품종으로 연 700억 원 이상 양봉농가 소득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군은 관내 양봉농가에 신품종 여왕벌 보급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소득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우수 여왕벌 육성기술 및 벌꿀 다수확 사양기술 등을 지역양봉 농업인에게 전수하기 위해 기수 당 50명 규모의 양봉대학을 운영해 농가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예천군은 혐오식품으로 가공유통이 금지됐던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등이 1~2년 내 식품원료로 허용되고 곤충식량, 곤충 의약품 등 곤충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시책에 발맞춰 관내 곤충영농법인 3개 및 곤충연구회 1개를 육성하고 있다. 식약용곤충 사육농가의 소득 창출을 위해 곤충음료, 곤충국수, 곤충떡복이, 곤충과자 등을 개발했다.

군은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 행사'에서 곤충식품 시식회와 세계곤충요리대회 등 세계곤충음식페스티벌을 개최해 곤충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곤충식품 산업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현준 군수는 "앞으로 예천군은 산업곤충연구의 선도 기관으로서 유용곤충 사육기술 개발, 곤충사관학교 및 꿀벌 대학운영, 유용곤충 상품개발을 통해 유용곤충사육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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