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노계 박인로 기념사업회(회장 박진규)가 영천문화원 대강당에서 전국의 회원과 영천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학술세미나를 22일 10시에 개최했다.

식장에는 정연화 영천문화원장, 한명동 송계 기념사업회장 이남철 임고서원 충효교실 문화수련원장, 정연동 포은선생 숭모사업회장이 보내 화환이 청중을 맞이했다.

식전행사로 박재열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영상을 통해 노계의 작품에서부터 노계가사문학관 건립에 이르는 현황을 설명했다. 박진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3월 350명 전국의 회원으로 창립총회를 가지고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등기까지 마쳤다고 했다. 고문 자문위원 이사진과 분과위원을 밝히고 정관도 제시했다.

학술세미나 사회는 박재열 교수가 맡고 주제 발표는 노계연구 경력이 60년에 이르는 김창규 전 대구교육대학 교수가 맡고 토론은 노계연구 40년으로 영천신문 창간부터 9년간 노계 자료를 발표했던 조진호 전 산동중고교 교장이 맡았다.

김 교수는 1957년 노계 종손과의 교류로부터 발표를 시작했다 조선조 국문학의 3대 시인은 송강 정철, 노계 박주로, 고산 윤선도를 꼽으나 고산은 가사 작품이 없고 송강도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장진주사 등 5편에 지나지 않는다.

노계는 태평사, 선상탄, 사제곡, 누항사, 독락당, 소유정가, 영남가, 상사곡, 권주가, 노계가, 입암별곡 등 11편에 이른다. 양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송강의 사미인곡 속미인곡은 상사곡에 비유할 바 못되고 송강의 장진주사는 노계의 권주가에 족탈불급이라 질적인 면에서도 노계가 조선조 국문학 가사부분에서 으뜸이라고 했다.

한음 이덕형과 교유와 함께 조홍시가의 창작 내력을 밝히고 한음의 고향인 지금 남양주의 용진강가의 사제곡, 궁고한 모습을 지은 누항사 등 시가의 창작경위를 밝혔다. 소유정가는 지금 대구 검단동에 있던 송담 채응린의 소유정에서 지었는데 지금은 압로정 정자 안에 소유정 현판만 걸렸다고 고증했다.

노계 시문학 연구과정이 일제 강점기 때는 노산 이은상 호암 문일평 쓴 2편에 불과 하였으나 지금은 300편에 가까운 연구논문에 단행본도 신영철의 노계가집으로부터 구자균 박성의 이상보 김형규 황충기 등에 김문기 국역 노계집에 이르기까지 10책이 넘는다.

주제 발표자인 김창규 교수의 노계 시문학논고, 노계시문학 원전 자료집성, 노계시평석, 노계시 재조명, 노계 시문학논고, 노계시의 대비 등 여러 저서와 논문을 소개했다.

노계 박인로 선생 기념사업회가 결성되기 전에도 여러 곳에 노계 기념비를 세우도록 건의하여 도계서원의 노계가비 노계시비 외에도 부산 민락동에 선소유허비에 선상탄을 새기고 경주 산내에 유적비, 포항 죽장에 노계시비, 부산 민락공원에 노계가비를 세웠다.





* '시민기자석'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