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기 접어들어 짝짓기·산란

▲ 독도의 괭이갈매기가 이방인을 경계해 선회하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알이나, 갓 부화된 새끼를 보호한다.
▲ 독도 동도에서 괭이갈매기가 갓 부화한 새끼를 보호하며 경계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괭이갈매기 최대서식지인 독도는 요즘 괭이갈매기의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번식기에 접어든 괭이갈매기가 독도에서 짝짓기와 산란하는 중이라 고양울음 같은 소리를 내며 낮선 이방인을 경계하고 있다.

산란기에 접어들면 갈매기들의 집단 난투극이 시작된다. 인적이 드문 바위 틈 등 최적의 부화장소와 최상의 짝을 찾기 위한 번식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싸움에서 패한 상처입은 갈매기가 무리들에서 떨어져 혼자 지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전투가 끝난 괭이갈매기는 이상형과 사랑을 나누고 독도 돌틈과 계단 풀숲을 찾아 2~5개의 알을 산란한다.

독도는 풍요로운 먹잇감과 조류들에게 천적이 거의 없는 환경으로 괭이갈매기나 철새의 중간 기착지와 집단 번식지로 뛰어난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다.

옛부터 고양이 울릉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괭이갈매기'라 부르며 부화된 새끼는 잿빛 빛깔을 띤다. 어미의 도움으로 나는 법을 익힌 후 9월 말경에 번식지를 떠나 바다 생활을 시작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