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58억원 기록…철강시황 부진·제품 가격 하락 영향 "제품별 시장대응 능력 강화·고부가강 판매로 수익성 개선"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4.9% 감소했다.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매출 3조2천40억원(이하 별도기준), 영업이익 2천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7.4%, 24.9%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861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작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철강시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계절적 비수기였음을 고려하면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철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는 2분기부터는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별로 시장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강의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신차 수요에 맞춰 초고장력강판 판매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근 일본, 에콰도르 등의 지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진용 봉형강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철강 시황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부가강 판매량은 21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t 증가했다.

1분기 원가 절감 규모는 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료 구매를 최적화하고 노후 설비 고도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한 결과라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순천공장에 1천702억원을 들여 연산 50만t 규모의 아연도금설비(No.3 CGL)를 신설할 예정이다. 2018년 1월 완공 예정이며 자동차용 강판의 중장기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냉연공장별 생산품목을 특화하기 위한 투자다.

현대제철은 순천공장의 자동포장설비 및 고층창고설비 등의 합리화 작업에도 1천388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순천공장에만 3천억원 넘게 투자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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