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3경기 연속 결장, 오승환도 이틀 연속 휴식 류현진 불펜 투구·강정호 마이너 홈런…복귀 잰걸음

▲ 사진 왼쪽부터 이대호, 박병호
같은 날 나란히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트렸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에는 2안타 2득점으로 닮은꼴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3~4번째 2루타를 쳐내며 장타로만 안타 2개를 채운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36(55타수 13안타)으로 올랐다.

전날 클리블랜드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클리블랜드의 선발 코디 앤더슨의 3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4회말 1사에서는 앤더슨의 4구째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스즈키는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로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5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미네소타(7승 14패)는 2연승을 달렸다.

동생의 활약에 '맏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안타에 이어 득점까지 박병호의 타석 결과와 일치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2 완승을 했다.

지난 25일 출전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오승환은 팀의 대승 속에 2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11승(9패)째를 챙겼다.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 17일 사타구니 통증 때문에 예정된 불펜 피칭을 취소한 류현진은 이날 재개한 불펜 피칭에서 기대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다저스 인사이더'는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아주 좋은(very good)' 불펜 피칭을 했다. 30개를 던졌고, 여러 구종을 순조롭게 점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이번 주말 불펜 피칭을 다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트리플A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예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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