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전기차 카셰어링' 추진 지역 특성상 대부분 4륜 RV 주민들 "현실성 없다" 지적

경북도와 울릉군이 친환경 섬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전기차를 이용한 울릉도 카셰어링 사업'이 지역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울릉도 카셰어링 사업은 지난해 경북도 에너지 신산업발굴 TFT 활동 발굴성과로 향후 1천636억원을 투자해 울릉도 전 지역에서 일반차량을 줄여 최종적으로는 주민 및 관광객 대다수가 지역 내에서 전기차 이용케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주민 대부분은 "울릉도는 국내에서 눈이 제일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겨울철 폭설로 인해 영업용 택시를 비롯해 관용차, 주민차량 등이 대부분 4륜 RV차량인데 전기차로 겨울철 운행한다는 것은 현실성에 맞지 않은 청사진만 그려진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또, 반농반어 경제구조 특성상 울릉도 내 화물차량이 1천400여대가 등록돼 전체 차량의 30%가량 된다. 또 관광지 특수성 때문에 승합차, 버스 비율이 높아 카셰어링 사업으로 차량 대수를 줄인다는 것에 대해 주민 대부분 부정적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공무원 사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 계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릉도 전기차 카셰어링 계획에 의하면 사업비 656억을 들여 전기차 1천640대를 단계적으로 구입하고 인프라 구축에 160억, 세어링허브 460억, 운영비 360억 등을 투자한다.

주민과 관광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예약, 사용 후 반납할 때 핸드폰이나 카드로 사용시간, 거리만큼 사용료를 지불한다는 계획이다.

카셰어링 시스템 구축으로 고질적인 주차, 차량증가 등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관광발전 등에 일조하고 현재 울릉도내 등록 차량 5천여대에서 보상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2천대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목표로 올해 울릉군주민협동조합을 구성해 관용차량 50%, 개인차 량 10%, 2017년 관용차량 100%, 개인차량 50%로 각각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하지만 계획을 접한 대다수의 주민들은 현실성이 떨어진 계획이라는 부정적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울릉군은 올해 카셰어링 사업을 위해 울릉군주민협동조합을 구성, 출자예산 40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울릉군의회에서도 지난달 울릉군에서 카셰어링 계획 보고 때 참석한 의원들은 "현실성이 떨어진 계획"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적극적 동의 없이는 추진 못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군에서 의견을 수립해 가부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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