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올들어 세번째 NSC…추가 도발 대비태세 점검

최근 여당의 20대 총선 패배 이후 정국 전환 여부가 주목되는 박근혜 대통령이 안보·경제 동시 위기대응 전면에 나서고 있다. 최근의 북한의 제7차 당대회를 앞둔 한반도 안보와 구조조정이 임박한 우리 경제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은 28일 국무회의에서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정부와 군의 대비 태세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북한의 7차 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 등 무력위협 및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안보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직접 전면에 나서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총선 이후 어수선한 정국으로 '안보불감증'이 우려되는 상황. 이에 박 대통령은 직접 NSC 회의 주재하며,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앞두고 추가 핵실험을 준비해왔는데 지금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기습적으로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지속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온 북한이 급기야는 평양 외곽 화력 시험장에 청와대 모형 시설을 만들어놓고 화력 시범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이것은 동북아의 안보 질서를 뒤흔드는 매우 심각한 도발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NSC 회의를 주재한 것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 2월7일 이후 81일 만이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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