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FC 알리 압바스 영입 추진 얇아진 선수층 보강 본격 행보

올시즌 주력선수들의 잇단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포항스틸러스가 이라크 출신 수비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는 7월 선수추가 등록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모리츠·티아고 등을 내보내면서 다른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기존 선수단으로 시즌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른 시즌 개막과 얇은 선수층에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잇단 줄부상과 군입대 등으로 사실상 싱글스쿼드갖추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포항은 일찌감치 선수보강에 눈을 돌렸다.

그 첫번째 대상이 오는 12일 경찰청에 입대하는 김대호를 대신해 줄 윙백인 시드니FC 알리 압바스가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라크 국가대표출신인 알리 압바스는 오는 5월말로 시드니FC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본인의 이적의사와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포항입단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알리 압바스는 지난 3월과 4월 2016ACL H조 예선 포항과의 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윙백과 측면미드필더 역할도 맡을 수 있어 포항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은 주력 미드필더인 손준호가 시즌아웃되면서 대체자원을 찾지 못하면서 윙백자원인 박선용·선주 형제까지 미드필더 자원으로 활용하는 상황이어서 알리 압바스를 영입할 경우 다양한 활용가치가 있을 전망이다.

알리 압바스가 포항에 입단할 경우 지난 2001년 팀을 떠난 압바스 자심에 이어 두번째 이라크 출신 선수를 갖게 된다.

이와 관련 호주에서도 알리 압바스의 한국진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드니FC와의 계약기간이 오는 5월말까지 인 데다 아직 ACL 16강전 등이 남아있어 포항으로서는 신중한 태도다.

포항관계자는 "알리 압바스를 영입할 계획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 압바스는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09년 호주 뉴캐슬 제츠에 입단한 뒤 호주 A리그 7시즌동안 128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대표로 A매치 10경기를 뛰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