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FC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 일본 원정 주공격수 라자르 공격포인트 기록 여부 관심사

▲ 최진철감독(중앙)과 수비수 김광석(왼쪽)이 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전 공식기자회견에서 3일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6 ACL은 이미 끝났지만 팀분위기 반전을 놓칠 수는 없다.'

2016AFC챔피언스리그(ACL) 예선 탈락이 확정된 포항스틸러스가 3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H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5라운드 현재 1승1무3패 승점 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 이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같은 날 시드니FC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갖는 중국 광저우 헝다(승점5점)와의 3, 4위 순위결정전이라는 의미만 있다.

반면 상대인 우라와 레즈는 입장이 다르다.

5라운드 현재 승점 8점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지만 1위 시드니FC(승점 10점)와 승점 2점차 밖에 나지 않아 3일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가 바뀔 가능성도 높다.

조 1위로 16강 진출시 상대적으로 약한 팀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우라와 레즈로서는 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진철 감독도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이긴 하지만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과 K리그에서의 팀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허투루 경기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은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제주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40여일만에 승리를 맛보며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라와 전에 이어 오는 8일 막강공격력을 자랑하는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전력이상으로 필요한 것이 자신감 회복이다.

따라서 최감독은 지난 4월 시드니 원정때보다 팀스쿼드의 격을 높였다.

최전방 양동현 대신 라자르와 최호주를 데리고 갔지만 뒤를 받쳐줄 윙어들은 이광혁·정원진·강상우 등 주전들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허리와 수비라인도 대부분 주전으로 채웠으며, 골키퍼만 신화용 대신 김진영을 데리고 갔다.

최감독으로서는 승리도 중요하겠지만 부족한 자원으로 K리그를 이끌어 가야하는 만큼 이에 대한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도 승리에 대한 절실한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보다 자유롭게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여 의외의 결과를 거둘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주공격수인 라자르가 K리그 진출이후 가장 큰 고민인 득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다.

지난해 포항에 입단한 라자르는 공격자원이면서도 올시즌 2개의 도움을 기록했을 뿐 K리그에서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포항의 승리에 기여하지 못해왔다.

이마저도 지난 3월 12일 K리그 개막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뒤 두달 가까이 감감 무소식이다.

양동현이 지난달 30일 제주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공격본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힘좋은 라자르가 골을 기록해 득점력에 가세해 준다면 올시즌 극심한 골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실제 포항은 올시즌 K리그 8경기서 8득점했지만 무득점 경기가 3경기나 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우라와 전에서 포항이 전술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기결과도 중요하지만 라자르의 득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최진철 감독은 2일 경기전 미디어인터뷰에서 "K리그에서 가져가야 할 부분이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라며 "따라서 전술적인 운영부분에 주력할 것이고, 최선의 결과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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