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예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한·이란 교역규모를 양측이 적극 노력해 앞으로 5년 내에 연간 3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자"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이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인프라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라며 한국기업의 대거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전기차, 농기계, 쓰레기시스템, 하수처리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희망했다. 또한, "이란은 호텔이 많이 부족한 만큼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스파한 정유시설 사업 등 과거 중단됐던 사업 재개에 이란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이란-오만간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수자원관리를 위한 박티아리 발전댐 등 새로운 사업들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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