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 인프라 건설·에너지 재건 등 30개 프로젝트 66건 MOU 청와대 "역대 최대 경제 성과"

▲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한-이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을 계기로 최대 52조원 규모의 인프라 및 에너지 재건 사업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리정부의 자체 평가다.

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전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분야 59건을 포함한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역대 최대의 경제외교 성과를 창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우선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토대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며 "우리는 이란이 조속히 경제를 재건하고 경제 성장이 다시 정상 궤도에 복귀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복원하는 데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협력 분야인 인프라·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 △플랜트·철도·항만·수자원 등 다양한 사업에서의 한국의 기여 방안 △이란 내 병원 구축·운영에 한국 경험 공유 △IT(정보기술)·에너지·신산업·환경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의 협력 사례 확대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핵 위협이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와 중동 평화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관련해 "저는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였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란 측에 협조를 요청하였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열쇠는 한반도 평화 통일에 있음을 강조했으며 이란 측은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주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가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여정에서 'Dust Va Hamrahe Khub(두스트 바 함라헤 쿱)', 서로 도우며 함께 전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현지어를 언급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과 한반도 안전 문제, 그 다음에 중동 안전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며 "우리는 한반도에서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원칙적으로 우리는 어떤 핵개발에 대한 것은 반대"라며 "특히 한반도나 중동에서 이렇게 위험한 무기, 핵무기 대한 것도 없어지는 것이 우리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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