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수요 반영 대학 유형에 영남대·경운대 등 9곳 창조기반 선도-경북대·대구한의대·한동대 등 12곳

영남대·경운대·경북대·대구한의대·한동대 등 지역 5개 대학이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에 선정돼 내년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들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계열 간 이동을 통해 공학계열 정원은 늘리고 인문·사회계열은 대폭 감소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프라임 사업 선정 결과 발표를 통해 지역 5개 대학을 포함한 총 21개 대학을 선정하고 2017학년도 입학정원부터 5천351명이 적성에 따라 공학, 자연과학, 인문사회, 예체능 등 계열 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열 간 이동 규모는 21개 대학 전체 입학정원(4만8천805명)의 약 11%에 해당한다.

프라임 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미래사회 수요를 반영해 정원조정 등 학사 구조를 개편하면 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대규모 재정 지원을 해 주는 내용이 골자다.

발표안에 따르면 이번 사업 참여 대학으로 선정된 21개 대학에서 인문사회 계열 입학정원은 2천626명에서 126명으로 총 2천500명 가량 줄어들고, 자연과학 계열 입학정원은 1천479명에서 329명으로 1천150명 줄어든다.

반면 공학 계열 입학정원은 427명에서 4천856명으로 무려 4천429명이 늘어난다.

프라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총 75개 대학 중 최종 선정된 21개 대학(사립대 19개교·국립대 2개교)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총 6천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양적·질적 구조개혁에 나선다.

이번에 선정된 사회수요 반영 대학 유형(대형)은 영남대, 경운대, 건국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에리카 캠퍼스) 등 총 9곳이다.

이들 대학들은 최소 247명에서 최대 535명의 입학정원에 대해 계열 간 이동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는 대형 유형의 각 대학에 매년 150억원 안팎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또, 특정 분야의 우수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창조기반 선도대학' 유형(소형)으로는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천안 캠퍼스), 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곳을 선정했다.

소형 유형의 각 대학에는 3년간 매년 50억원 안팎이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21개 대학은 취업률을 2018년까지 평균 약 3.1%p, 2023년까지 평균 약 7.7%p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학 계열 간 이동을 경험한 21개 대학 재학생들이 처음으로 졸업하는 2021년부터 산업계 맞춤형 인재가 배출돼 인력 미스매치(불일치)와 청년 실업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예산을 지원한 후 5년간 사후 성과관리를 통해 대학의 구조개혁 노력이 대학의 체질 개선으로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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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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