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스리그 H조 최종전 우라와 레즈와 1대 1 비겨 라자르 첫 골·김진영 선방…분위기 반등 실마리 발견

포항스틸러스가 2016AFC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마지막 경기서 무승부를 보태며 일정을 마쳤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ACL예선 6라운드에서 후반 17분 라자르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2분 우라와 류비안키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헌납,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5라운드에서 이미 예선탈락이 확정된 포항이나 16강 진출이 확정된 우라와 레즈나 경기비중이 낮은 것은 마찬가지 였다.

이를 반영하듯 양팀 모두 1.5군 수준의 선발멤버로 경기에 들어갔다.

포항으로서는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얻은 것도 있었고 풀어야할 숙제도 남겼다.

비록 페널티킥이긴 했지만 라자르가 지난해 포항 이적후 첫 골을 기록하며 징크스를 털어냈다.

또한 지난달 30일 제주전에 이어 또다시 3-4-3시스템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여기에 올시즌 가장 큰 고민이었던 빌드업과정에서의 스피드가 크게 좋아졌다는 점이다.

반면 중원과 전방에서의 세밀한 패스와 플레이를 보완해야 하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최진철 감독은 라자르와 이광혁, 정원진을 쓰리톱으로 내세워 우라와 골문을 노렸고, 우라와는 류비얀키치를 중심으로 좌우에 다카기와 이시하라를 배치시켜 포항골문을 노렸다.

포항은 경기시작과 함께 조금씩 공세의 강도을 높이다 15분 라자르가 우라와 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광혁을 향해 낮게 크로스했으나 발이 닿지 않았다.

경기는 30분을 넘어가면서 우라와의 공세가 시작돼 36분 이시하라의 헤딩슛에 이어 39분 류비얀키치가 포항 박스 안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김진영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포항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내내 단 1개의 슛도 만들지 못했던 포항은 44분 우라와 중원 오른쪽서 이광혁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라자르가 잡아 강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니시카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이광혁 대신 최호주, 이남규 대신 박선주를 투입하면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4분 우라와 이시하라가 다시한번 포항 박스 오른쪽 부근서 포항 수비실책으로 잡은 볼을 슛했으나 김진영이 가까스로 쳐냈다.

포항도 8분 박선용이 우라와 왼쪽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슛을 날렸지만 니시카와는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라와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12분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했지만 17분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라와 문전에서 김원일과 박준희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라자르가 지난 1년여간 무득점의 한을 털어내듯 왼발로 강력하게 슛,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선제골을 뽑아낸 포항은 32분 김동현 대신 김준수를 투입해 수비시스템을 포백으로 전환시켰지만 42분 김준수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포항 골키퍼 김진영은 우라와 류비안키치의 강슛을 손으로 막았지만 그대로 골문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양팀은 경기 막판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지만 결국 1-1로 마무리 지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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