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행 항공기 비상착륙 농작물 시설 등 피해 속출

4일 매우 발달한 저기압으로 인해 최대풍속 21m~33.7m의 태풍급 강풍이 경북도내 전역을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전 3시40분께 경주시 천북면 동산리 도로변 전신주가 쓰러져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돼 이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후 2시께 안동시 옥동에서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17.8m의 강풍으로 금속소재의 영화관 지붕이 날아가 100m가량 떨어진 아파트 단지를 덮치면서 아파트 베란다 창문과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상주, 김천, 봉화에서는 주택지붕 9동과 문경, 영덕은 창고시설 2동, 안동 20동, 상주, 고령, 봉화에서는 농림시설 비닐하우스 30동, 상주시는 인삼시설 0.5㏊, 영양에서는 비닐하우스 전파 7동과 고추 농작물 1㏊ 등이 피해를 입었다.

포항에서도 비닐하우스 11동이 전파됐으며, 연일읍 소재 토마토 농가 660㎡가 피해를 입는가 하면 신호등과 간판, 가로수 등이 떨어질 위험이 있자 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예천군 지보면 마전리에는 강풍에 상가의 간판이 떨어지고 지보면 도장리에는 주택 쪽으로 나무가 쓰러져 119가 출동해 긴급 복구 작업을 했으며, 유천면에서는 주택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따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께 대구 동구 효목네거리 인근에서도 가로수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앞서 3일 오후 7시30분께 강풍으로 대구공항에 티웨이항공 TW718편 여객기가 비상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승객 189명을 태우고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은 오후 6시40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가던 중이었으나 강풍으로 인해 항로를 변경했다.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일부 승객은 대구공항에 착륙한 뒤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북도와 피해 지자체는 주택과 창고, 지붕파손 시설에 대해 4일 중 긴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비닐하우스 등 농림시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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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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