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찻사발축제·경주가면무희마당극 '신라오기' 첫 공연 성료 영주선비문화축제 10일까지·제20회 상주예술제 12일까지 진행

▲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에서 올해 처음 기획된 초군청 줄다리기는 지역 전통문화인 순흥 초군청 줄다리기를 관광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공동놀이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6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막내려

'2016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이하 찻사발축제)'가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9일간 문경새재에서 펼쳐진 찻사발축제는 축제 통계의 정확성과 투명성, 주민 참여확대를 통한 공감대 확산, 체험 프로그램의 재미 증가, 차 동호인들의 적극적 참여 유도, 한복착용자의 무료입장을 통한 전통성 강조 등의 특성을 보이며 축제의 품격과 재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올해 처음 도입한 무인계수기는 축제 입장객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해 축제장의 시설 수요 등 예측 가능한 축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으며 일반 축제의 통계와 달리 투명하고 정확한 통계로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메인 축제장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두 개의 입구에 설치된 무인계수기를 이용한 입장객 계측은 당초 예년 대비 큰 폭의 감소 걱정과 달리 지난해 발표 숫자와 비슷한 20만여명의 참가자가 기록되자 안도했을 만큼 대표축제의 품격에 맞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 찻사발축제의 가장 달라진 점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수관 도예가의 초청과 사기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 '문삿갓을 찾아라' 등 체험프로그램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임진왜란때 끌려가 현재까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수관가의 후손을 초청해 한중일 3개 나라의 찻사발을 비교해 보는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았으며 유명 사기장들의 인생을 들려주는 이야기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한복을 입은 사람들에 대한 무료입장은 전통 찻사발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리는데다 한국의 멋을 느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또 개회식과 폐회식에서의 축제 주제와 무관한 유명 가수 초청공연을 배제한 것, 문경시민들의 축제 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문경읍 신북천의 밤 사랑 축제와 점촌 문화의 거리 '야밤에 한 사발'행사도 새로운 시도로 공감을 얻었다.

문경새재 제1관문 앞 잔디광장에 설치된 '소원지등 퍼포먼스'와 '거꾸로 가는 시계' '찻사발 봄바람에 날리다', 제 1관문 성벽에 내걸린 찻사발축제를 주제로 한 서예작품 등은 새로운 시각에서 찻사발축제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계기가 됐다.

전국 차 동호인들이 펼친 개막식의 아름다운 찻자리 경연대회는 문경의 전통 찻사발과 차, 그리고 사람이 만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는 이벤트로 올해 첫 시도였지만 알차면서도 품격을 높이고 허례를 배제한 개막식 행사로 꼽혔다. 또 우리나라 차 문화의 양대산맥인 한국차인연합회와 명원문화재단이 모두 찻사발축제와 손을 잡은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특히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만 산문을 개방하던 천년 고찰 봉암사가 축제기간 참가자들을 위해 순례길을 내준 것도 특이한 사항이다.

▲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에서 외줄타기 공연이 관심을 집중시키며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10일까지

지난 6일 선비촌 죽계루에서 올린 고유제를 시작으로 '2016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진행 중이다.

선비의 멋과 맛, 흥을 찾는 축제가 10일까지 선비촌 일대에서 이어진다.

축제장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국전통의상 체험 부스다. 한국전통의상을 입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1시간 대여도 가능하다.

한국선비문화축제장 입구와 소수서원 쪽 솔밭에 마련된 한복체험 코너는 다양한 시대와 계급의 전통의상들로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으며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려는 외국인과 관광객으로 연일 북적였다.

매일 오전 10시 주무대에서 열리는 선비문화 마당놀이는 선조들의 웃음과 해학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열고 흥을 돋우었으며, 영주의 문화유산 OX퀴즈는 관광객과 학생들의 호응 속에 영주에 대한 정보를 퀴즈로 배웠으며, 오후 1시와 3시에는 외줄타기 공연이 관심을 집중시키며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올해 처음 기획된 초군청 줄다리기는 지역 전통문화인 순흥 초군청 줄다리기를 관광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공동놀이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7일 전국민속사진촬영대회, 죽계백일장,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 참가자들의 열기가 선비촌을 가득 메웠으며 오후 1시에는 영주다례원(회장 이희정) 주관으로 200여명이 참여한 다례문화행사가 솔밭에서 개최 자연 속에서 들차회를 즐기기도 했다.

또한 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안향선생 전국 휘호대회와 회헌안향선생 후학 선양 학술대회가 개최 됐으며, 소수박물관에서는 김담선생 탄신 6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이 열리는 등 선비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의미 있는 학술 행사들이 개최됐다.

선비촌내 전통마을 곳곳에 도자기, 꽃차, 산야초 차, 대장간, 은장도, 연날리기 체험 등 전시와 체험이 가득하고 소수서원 솔밭에서도 사군자, 자수, 한지, 양초매듭, 솟대 등 쌈지길 규방문화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상설 운영되는 놀이마당에서는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아이가 되어 즐거워 했다.

선비촌 주차장에 마련된 선비문화관에서는 선비의 생활실천체험, 한국선비 및 영주선비 자료전시, 가훈 써주기 등 영주의 대표 역사인물 선비들의 이야기를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 행사로 축제의 의미와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선비촌 일대 뿐만 아니라 서천둔치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삼판서 고택을 배경으로 실경뮤지컬 정도전이 무대에 올랐으며 7일 삼판서 고택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멋스런 고택을 소재로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렸다.

▲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가면무희마당극 '신라오기'가 첫 공연을 가졌다.


△경주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

지난 7일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열린 가면무희마당극 '신라오기'가 500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쳤다.

경주문화재단이 경주교촌마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마당놀이 형태의 '신라오기'는 최치원의 향악잡영 오수(五首)에 모티브가 있다.

오기는 금환(저글링), 대면(무용), 산예(사자춤), 월전(가면극), 속독(무용)을 말하며, 공연은 이를 중심으로 다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20년간의 당나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최치원이 교촌마을에서 서라벌 광대패들의 공연을 보고, 화려한 춤과 뛰어난 기예에 탄복해 다섯 수의 시를 지어 화답한다는 스토리다.

공연 '신라오기'는 9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20회 상주예술제

제20회 상주예술제가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상주문화회관과 중덕지 자연생태공원, 삼백테마공원 등지에서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상주지역 7개 문화예술단체(문인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국악협회, 연극협회, 사진작가협회, 무용협회)가 주관이 돼 개최되고 있는 이번 예술제는 7일 제21회 시낭송대회(문인협회)와 제 20회 한글백일장, 제22회 학생미술 및 서예 실기대회(미술협회), 낙동강미술제, 그리고 제21회 입상작품 전시(중덕지 자연생태공원) 등의 장르로 포문을 열었다.

또 한국 사진작가협회는 7일부터 11일까지 문화회관에서 제 8회 한국 사진작가협회 상주지부 회원전을 열고 있다. 그리고 10일부터는 음악협회에서 주관하는 제20회 상주민요 창 경연대회와 2016 청소년 희망콘서트(문화회관 대공연장)가 개최되고 11일부터는 연극협회에서 주관하는 연극 '바보아리랑'이, 12일에는 인형극 '꼬깜 꼬까미'가 각각 삼백테마공원 공연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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