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앞 광장 '컬쳐 그라운드' 매주 문화공연·작품 전시 편백나무길 조성 주민에 인기

경일대(총장 정현태)는 5월부터 문화와 공연이 있는 감성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정문 앞 광장 일대를 '컬쳐 그라운드(Culture Ground)'로 명명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노천강당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5월부터 'KIU 컬쳐그라운드 페스티벌'을 개최, 지역민과 교내구성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연주회, 문화공연 등을 매주 릴레이형식으로 진행한다.

경일대는 동아리지원금과 간식제공 등의 이벤트를 통해 공연 참가자와 관객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개막 공연에 참가한 경일대 댄스동호회 '스토리' 진예주(뷰티학과 4학년) 학생은 "마땅히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캠퍼스 내에 상시 공연장이 열려 누구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정문 앞에 문을 연 'KIUM 마켓'에서는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수업 중에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작품판매를 통해 발생된 수익금의 일부를 학생들이 다시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KIUM마켓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아이디어팩토리사업'을 통해 마련된 컨테이너를 작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30~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경일대는 대학 정문에서 본관 건물에 이르는 약 250m의 소로를 편백나무길로 조성해 주민들의 산책로로 개방하고 있으며 산책로에서 이어지는 소나무 동산과 잔디공원은 인근 유치원생들의 소풍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진미(36·경산시 하양읍)씨는 "과거 5월의 대학가는 학생들의 시위와 최루탄 연기로 연상됐는데 요즘 캠퍼스는 담장을 허물고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지역의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반겼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서울의 대학로처럼 전시·공연·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산지역에 밀집돼 있는 대학들이 역량을 모으면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경일대 컬쳐그라운드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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