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포항산업과학硏 잉크젯 프린트 강판 개발 가전제품·인테리어 내장재·가구 외판재 등에 적용

▲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주차장 건물외벽에 적용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사진 속 동그라미). 대리석의 색과 질감을 완벽하게 구현해 육안으로는 실물과의 차이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포스코가 잉크젯 프린팅 기술과 철강재를 접목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고내식성과 가공성을 가진 잉크용액을 사용해 완벽한 풀컬러(full color) 인쇄가 가능하고 해상도도 기존 프린트 강판 대비 4배 이상 높다.

기존에 프린트 강판은 롤 프린트나 실크 스크린 방식으로 제작돼 해상도가 낮고 구현 가능한 색상이 최대 5개에 불과했다. 또한 공기와 습기 등에 약해 색상이 쉽게 변하고, 밀착성도 부족해 코팅이 잘 벗겨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파악한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잉크젝 프린트 강판'을 개발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의 프린트 강판에 비해 선명한 색을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 공정도 단축시켜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동일 패턴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거나 대형 미술작품을 분할해 표현하는 등의 정밀한 디자인도 가능해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내장재, 가구 외판재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번 기술 개발에 맞춰 RIST 주차장 건물 외벽에 대리석의 색과 질감을 완벽히 구현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적용했다. 비바람으로 부식이 진행됐던 주차장 외벽은 잉크젯 프린트 강판 덕분에 미려한 경관의 건물로 재탄생했다.

주상훈 RIST 기술실용화실장은 "포스코 고유 기술을 활용해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건물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국내외 가전 및 건자재 시장에서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orld Premium)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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