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태 지역 경제 보고서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IMF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가계부채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0일 밝혔다.

IMF는 "2015년 말 기준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80% 수준으로 가계의 재정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가계의 금융자산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책 당국도 안심전환 대출, 여신 심사 강화 등 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IMF는 '중국 경제 파급효과'에 관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수출·제조업·투자 중심에서 내수·서비스업·소비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가 1%포인트 늘고 투자가 1%포인트 감소하면 한국의 수출은 약 0.12%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1%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작년 6월 이후 중국의 위안화 환율변화가 중국과의 교역관계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위험 회피를 심화시켜 추가 충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중국이 관련국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연관성이 큰 국가들은 적극적 재정·통화정책과 함께 성장 동력 다변화를 위해 구조개혁을 이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IMF는 2016∼2017년 아·태 지역 경제성장률을 5.3%로 전망, 작년(5.4%)보다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저조한 탓에 아·태 지역 국가들이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제 재조정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 기업부채 증가가 아·태 지역 경제 성장에 하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