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스틸야드서 챌린지 4위 부천FC와 32강전 상주·대구, 각각 단국대·서울과 16강 티켓 걸고 일전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대구FC, 경주한수원과 경주시민축구단, 영남대 등 대구·경북에 연고를 둔 축구팀이 출전하는 2016 KEB하나은행FA컵 우승을 향한 32강전이 11일 오후 전국 각구장에서 16강 진출을 향한 열전을 펼친다.

지난해까지 20회의 FA컵중 네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2012·2013 2연패의 위업을 되살리기 위해 나선다.

포항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K리그 챌린지 4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FC를 상대로 32강전을 치른다.

포항은 올시즌 지휘관은 물론 주요선수들의 대거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4월 30일 K리그 클래식 제주전을 시작으로 2연승 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서울전에서 최전방을 맡고 있는 양동현이 1골 1도움, 라자르가 1골, 최호주가 1도움을 기록한 데이어 또다른 주포 심동운이 1골을 기록하는 등 전방 공격라인의 부활이 희망을 부풀리게 하고 있다.

또한 시즌 개막이후 손준호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허약해진 허리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쓰리백시스템에 선수들이 적응하기 시작, 날로 위력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김광석과 김원일이 지키는 수비라인과 골키퍼 신화용은 여전히 K리그 클래식 최강수비를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부천FC는 K리그 챌린지 8경기서 4승3무1패로 4위를 달리고 있으며, 브라질출신 루키안을 앞세워 포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도 8경기서 단 4실점밖에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단국대를 상대로 32강전을 치른다.

지난 2014년 대회서 공동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표였던 상주상무는 올시즌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기동을 앞세워 한수 아래의 동생들인 단국대를 요리할 전망이다.

K리그 챌린지 3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FC는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서울과 맞붙는다.

데얀과 아드리아노 등 K리그 최고의 공격라인을 자랑하는 FC서울의 파상공세를 올시즌 영입한 베테랑 황재원 등 수비라인이 얼마나 견뎌줄 것인지 관건이다.

특히 서울은 지난 8일 포항과의 홈경기서 충격의 1-3패배를 당하면서 침체된 분위기여서 초반 승부를 통해 선제점을 뽑을 경우 이영진감독이 이끄는 악바리축구의 승리도 점쳐볼 수 있다.

최근 수년간 FA컵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영남대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서 선풍을 이끌고 있는 성남을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쳐야 한다.(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또 경주한수원 역시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수원삼성과 맞붙게 돼 힘겹기는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반면 경주시민구단은 같은 날 오후4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포천시민구단과 맞붙게 돼 16강 진출에 희망을 걸어볼 만 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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