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강관으로 건설현장 안전 '이상무'

▲ 진천법무연수원 시공 시 초경량 강관 비계 파이프 'UL700'가 설치된 모습.
포스코가 인장 강도를 크게 높이고 무게는 줄인 건설 현장용 초경량 강관 파이프 제품을 출시했다.

포스코는 11일 금강공업, 진방스틸, 한진철관 등 국내 강관사와 공동 개발한 초경량 강관 비계(飛階) 파이프 'UL 700(Ultra Light 700)'을 출시해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경제성 향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계(飛階)는 건설현장 등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게 설치한 임시 가설물로 작업장의 가설발판 또는 통로로 사용된다.

'UL700'은 2년 간의 공동 개발 끝에 2010년 출시했다. 기존 강관 비계와 비교해 인장강도 조건을 500/㎟ 이상에서 700/㎟ 이상으로 40% 높였으며, 두께를 2.3t에서 1.8t로 줄여 무게를 25% 정도 경량화했다. 이로 인해 현장 작업자의 노동 강도는 낮추고 작업 능률은 높였다. 또한 소재와 제품의 무게를 줄인 덕분에 운송비용 절감, 공기단축 등 경제성도 확보했다.

이 제품은 최근 건축용 가설물의 KS기준과 안전 규정이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시 가설물의 특성상 그동안 강관사들은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왔다. 그러나, 국내 건설현장에서 가설 구조물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가 여전히 빈번하고 인명·재산상의 피해도 큰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포항 모 병원 증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규격에 미달한 부적합 철강재로 제작한 비계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UL700'로 제작한 가설물의 구조안전성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성능 인증을 검증 받았다. 포스코와 국내강관사 3곳은 제품설명회 등을 확대하고 제품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향후 비계 시장에서 'UL700'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협회와 비계와 같은 가설물 안전 관리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건축현장 안전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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