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다처럼 = 틱낫한 지음.

'시대의 멘토'로 추앙받는 틱낫한 스님이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정리한 전기소설.

소설은 스바스티라는 목동과 붓다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부모 없이 동생들을 돌보던 스바스티는 훗날 '붓다'로 불리게 되는 젊은 수행자 싯다르타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왕의 아들임에도 사회적 신분과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가르침을 전파하는 붓다의 모습에 감화돼 스바스티는 비구가 되고 붓다의 곁에 머무르며 '깨달음의 길'을 함께 걷는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붓다를 바라보고 성장해가는 스바스티는 붓다의 삶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독자를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현실의 고통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평화와 자비를 실천하고, 자유와 행복을 갈구했던 '인간 붓다'의 삶은 종교를 뛰어넘은 울림을 선사한다.

1991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불교문학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다.

시공사. 서계인 옮김. 836쪽. 2만4천원.



△ 한암 = 남지심 지음

조계종 초대 종정이자 역사상 유례없이 네 차례나 종정에 오른 한암(漢岩·1876∼1951) 선사는 한국 불교사의 진정한 사표(師表)라 불린다.

밀리언셀러 '우담바라'의 작가인 소설가 남지심이 스님의 고고한 삶을 우아한 필체의 소설로 옮겼다.

한암 선사는 1897년 금강산 장안사에서 행름 화상을 은사로 출가 득도한 후 한국 불교 중흥에 크게 기여했다. 일제 강점기에 "내 차라리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춘삼월에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는 배우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강원도 오대산으로 들어가 입적할 때까지 정진하며 후학들을 지도했다.

"나는 걷고 있다. 한 발은 부처를 향해 다른 한발은 조선불교를 지키기 위해." 소설은 한암 선사가 50세 되던 해 봉은사 조실 자리를 내놓고 서울을 떠나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당시 조선불교는 숭유억불 정책을 편 조선왕조 500년을 거치고 일제 식민 지배를 받는 터라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황이었다. 소설은 이 시기 한암 선사의 문제의식을 따라간다. 부처를 향한 영원한 길과 조선불교를 지키는 시절인연의 길. 양 갈래 길 앞에 선 한암 선사는 수행자의 길과 조선불교의 길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한암 선사가 '좌탈입망'(坐脫立亡·앉아서 참선한 채로 열반)한 지 65주기가 되는 해기도 하다.

민족사. 320쪽. 1만5천원.



△ 1등의 습관 =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세상을 움직이는 0.1% 인재들이 어떻게 여유롭게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도 모두 얻어내는지 그 비결을 소개한 책.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구글 인력 자원국의 최고 책임자, 디즈니사의 최고 창의성 책임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제작진, 미국 해병대 4성 장군, 하버드 의대 교수, FBI 국장과 수사관들, 세계 포커 챔피언 등 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스스로의 삶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은 이들을 직접 인터뷰해 이들이 귀띔한 비법을 '동기부여', '팀', '집중력', '목표설정', '회사', '의사결정', '빅아이디어', '정보활용' 등 8가지 주제로 나눠 정리했다.

미국 해병대 총사령관은 동기 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발적 동기 부여 능력이 있으면 지능이나 학력과는 별개로 더 많은 돈을 벌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더 건강하다는 것이다. 또 동기 부여는 말하기나 글쓰기처럼 훈련을 통해 학습 가능하다고 말한다.

구글은 일을 가장 잘하는 팀의 패턴을 찾아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4년 넘게 진행한 끝에 생각지 못한 공통점을 찾아냈다. 책에는 이 공통점을 토대로 찾아낸 다섯 가지 원칙이 소개된다.

웅진씽크빅 알프레드. 192쪽. 1만6천800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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