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문수월드컵구장서 시즌 첫 '동해안 더비'
단국대에 충격 패 상주상무, 안방에서 인천과 일전

지난 11일 2016 KEB하나은행FA컵 32강전에서 부천FC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포항스틸러스가 울산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포항은 14일 오후 3시 울산문수월드컵구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를 치른다.

또 단국대에 무릎을 꿇었던 상주상무는 15일 오후 2시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지난 4월 30일 지옥의 레이스 마지막날 제주를 1-0으로 꺾은 뒤 8일 올시즌 막강공세를 펼치고 있는 서울원정에서 또다시 3-1대승을 거둔 포항으로서는 3연승으로 상위권 진입과 FA컵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팀 전력에 있어서도 상주전 퇴장으로 2경기 결장했던 김동현이 돌아오고, 부상당했던 황지수도 출전가능할 것으로 보여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근 출전하지 않았던 문창진도 충분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전력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일단 포항은 최근 쓰리백시스템으로 전환한 뒤 경기력이 한층 나아진 데다 성적도 괜찮아 같은 전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11일 FA컵에서 허리를 이끌어줄 지휘관 부재로 전체적인 흐름이 산만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황지수가 출전가능한 상태이긴 하지만 선발로 출전할 수 없을 경우 여전히 팀 전체를 조율해줄 자원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교체출전한 김동현이 아직 경기감각이 무딘 데다 박준희 등은 신인급 선수로는 이같은 막중한 책임을 맡기기가 쉽지 않다.

일단은 최근 많은 경기에 출장한 양동현을 대신해 라자르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받쳐줄 공격형 미드필더 대체자원이 부족하다.

최호주는 경기력이 들쭉날쭉해 선발보다는 교체멤버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쓰리백시스템 체제이후 많이 활용한 심동운과 이광혁의 체력적 부담이 큰 만큼 이번 울산전에서 문창진과 정원진을 선발로 투입한 뒤 교체카드로 쓸지, 아니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할 지가 관심사다.

부천전에서 허리라인이 무너졌던 만큼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선택할 여지가 많다. 수비라인은 배슬기가 부천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만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좌우측면 윙백 역시 이재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진철감독으로서는 무엇보다 3연승을 통해 확실하게 팀분위기를 일으켜야 하는 만큼 공세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으로서는 4위 제주가 지난 11일 FA컵에서 다잡았던 경기서 무너진 만큼 이번 울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4위자리도 넘볼 수 있는 데다 선두권 턱밑까지 추격이 가능하다.

지난 5일 광주에 덜미를 잡히며 포항에 5위자리를 빼앗긴 상주는 올시즌 9경기서 4무5패로 최하위를 기록중이 인천을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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