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국가대표 출신 알리 아바스.
포항스틸러스가 호주 시드니FC에서 활약중인 이라크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알리 아바스를(30) 영입했다.

171㎝ 70㎏의 신체조건을 가진 알리 아바스는 왕성한 체력으로 활동량이 우수하며,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오버래핑에 능하다.

또한 정교한 크로스로 언제든지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하고 있어 수비와 공격에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윙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손준호가 시즌 아웃된 후 허약해진 허리라인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아바스는 2009년 호주 뉴캐슬 제츠로 이적한 뒤 7시즌 동안 활약하며, 132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아바스는 지난 3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AFC챔피언스리그 포항전에 출전해 손준호의 부상과 윙백 김대호의 경찰청 입대로 고민에 빠졌던 최진철 감독 눈에 띄었다.

이 경기후 최감독은 김대호·손준호 공백을 메워줄 자원으로 영입을 요청, 지난 11일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13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아바스는 오는 7월 휴식기에 선수등록을 마치면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 후반기 포항전력 강화에 큰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특히 이슬람국가인 이라크 특성상 종교·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점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은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팀에서 활동한 이라크 국가대표출신 아바스 자심과 관련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자심은 출중한 테크닉을 갖춘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일과 금식일이 겹칠 경우에도 종교적 신념을 지킨 데다 육류를 먹지 않아 스테미너상 한계를 드러냈었다.

포항이 아바스를 영입하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였다.

다행히 7년간의 호주생활을 한 아바스는 자심과 비교할 때 이같은 문제점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난 2009년 AFC챔피언스리그 우승당시 포항 오른쪽 윙백을 맡았던 최효진(전남)처럼 강력한 돌파력까지 갖춰 공격적인 플레이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