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전 삼루수로 출전
3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 시즌 타율 0.333으로 '껑충'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7회에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은 이날 강정호가 솔로포를 터뜨린 후 상대 포수 앞에서 공중을 향해 손가락을 올려 보이는 모습. 연합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3호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다지고 결승 득점까지 책임지면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선발투수 알프레드 사이먼을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태에서도 3구째인 시속 122㎞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생산했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마친 강정호는 지난 7일 복귀전에서 연타석으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뒤 4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복귀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리면서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333(15타수 5안타)로 끌어 올리며 3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앤드루 매커천이 동점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춘 이후 2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숀 로드리게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4회말 신시내티의 제이 브루스에게 좌월 2점포를 맞아 1-3으로 더욱 뒤처졌다.

강정호 재활 기간에 3루를 대신 지키다가 이날 1루수로 출전한 데이비드 프리스가 5회초 솔로포로 1점 차로 추격했으나, 신시내티는 5회말 1사 3루에서 잭 코자르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4로 달아났다.

강정호는 6회초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2루 도루에 실패해 그대로 이닝이 끝나 타격을 마무리할 수 없었다.

이때 도루 실패 판정에 항의하던 마르테와 클린트 허들 감독이 최장을 당해 피츠버그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지만, 7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솔로포를 날리면서 '전화위복'의 발판을 다졌다.

피츠버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로 다시 4-4 동점을 맞췄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로스 올렌도프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다. 이후 상대 유격수 코자르트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공이 1루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강정호는 진루권을 얻어 2루를 밟았다.

강정호는 다음타자 로드리게스의 희생번트에 3루에 안착했고, 조디 머서의 우전 적시타에 홈에 들어왔다.

강정호는 4-4 균형을 깨는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마크 멀랜슨이 2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으면서 1점 차(5-4) 승리를 지켰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