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신임 비서실장 임명 안종범 정책·강석훈 경제 수석

▲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대통령비서실장 교체를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74·충북 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또한, 청와대 선임 수석이자 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정책조정 수석에는 안종범(57·대구) 현 경제수석을 임명했고,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인 강석훈(52·경북 봉화) 의원을 발탁했다.

이병기 실장은 최근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박 대통령은 행정 전문가인 이원종 위원장을 후임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 교체를 통해 4·13 총선 이후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를 배치함으로써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1990년대 초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나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된다.

이 신임 실장은 충북도지사를 마친 뒤에는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과 서울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 마련에 기여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신임 이 실장은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안 신임 정책조정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 신임 경제수석의 경우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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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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