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경쟁사회와 더불어 '빨리빨리' 문화를 고집하는 한국 사회에 기인한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난폭·보복 운전의 가해자를 만들고 있다.

최근 난폭·보복이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문제로 대두되면서 경찰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46일간 난폭·보복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 및 수사로 총 3천844건의 신고를 접수받아 803명 형사입건,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하지만, 처벌 강화와 특별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폭·보복운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는 단속이 강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단기적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습관화된 선진 운전방법으로 정착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일본 등 선진국은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 교육이 습관화되면서 성인이 되도 자연스럽게 몸에 베도록 훈련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 운전교육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양보 등을 배우지 않고 단순히 운전할 목적으로 운전면허를 보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단속과 처벌 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교통문화가 곧 배려하는 문화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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