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점엽(96) 할머니가 17일 오후 5시10분께 별세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3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공 할머니는 1920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직업을 소개해 준다는 말에 속아 끌려간 뒤 해성·상하이·하얼빈 등지에서 24세가 되던 1943년 무렵까지 일본군 위안부로 고통을 겪었다.

1945년 귀국, 전남 해남에 터를 잡고 결혼했으나 8년 만에 남편이 사망해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살아왔다.

정 할머니는 2002년부터 정대협 활동에 참여했다. 공 할머니는 2년간 노환으로 병상에 있었으며 두 달 전부터 몸상태가 악화해 결국 이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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