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대비 편익 1.2로 알려져 "정치 구애 없이 반드시 건설" 4개 시·도지사 공동 성명 발표 부산 유치활동 중단 촉구

영남권 신공항(밀양)건설 타당성이 확보됐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 유력후보지인 밀양에 대한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 1.2로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7일 오전 경남·대구·경북·울산 등 4개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밀양시청에서 회의를 가진 후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자리에 참석한 익명을 요구한 한 간부 공무원이 밝혔다.

이들 4개 광역자치단체 소속 간부인 A씨는 기자회견 직전 "밀양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B/C가 1.2가 나왔으며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이어 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이 끝난 후, A공무원에게 재차 확인했다. 이번엔 A씨에게 명함을 주고 다시 "밀양이 B/C가 1.2 나왔다는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같은 사실을 직접 확인해 줬다.

자료 출처가 어디냐는 질문에 "내부에서 들은 정보"라며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영남권 신공항 유치는 지난 2011년 3월 B/C가 0.73이 나오면서 경제성의 부족 등으로 무산됐다.

한편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 용역조사 결과 발표를 한 달여 앞두고 경남·대구·경북·울산 등 4개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은 17일 경남 밀양에 모여 영남권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라고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 서병수 부산시장을 제외한 영남권 광역자치단체장 4명은 이날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밀양시에 모여 정부가 약속한 영남권 신공항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4명의 시장·도지사가 밀양에 모여 영남권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공동성명서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영남권 신공항은 국제적인 기준과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어떠한 외부적 환경이나 정치적 여건에 구애됨이 없이 예정대로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장은 최근 부산시가 영남권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에 유치해야 한다며 독자적으로 나선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B/C분석란?

비용대 편익 분석으로, 어떤 공사를 하면서 비용이 크냐, 얻는 이익이 크냐를 나타내는 수치다. 예를 들어 B/C가 1.2이라면 100만원의 예산을 들어 120만원의 편익(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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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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