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야드 평균관중 8천174명…전년대비 958명 감소
돌풍의 성남, 평균·유료 관중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아

올들어 전력약화 등으로 시즌 초반 성적이 중위권으로 물려난 포항스틸러스의 관중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16 K리그 클래식 유료관중 현황에 따르면 올시즌 10라운드 현재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당 평균관중은 8천174명이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전체 평균관중수 9천247명에 비해 무려 958명이나 줄어들어 성적저하가 관중수 저하와 직결됐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평균유료관중 비율에서는 K리그 클래식 12개팀중 1위에 올랐다.

올시즌 포항스틸러스는 평균관중 8천174명중 평균유료관중이 7천897명에 달해 유료비율이 96.6%에 달해 지난해 유료비율 87.3%에 비해 9.3%p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유료비율 2위인 수원삼성의 92.3%에 비해 4.4%p나 높은 것이며, 12개구단 평균유료비율 72.7%에 비해서는 무려 23.9%p나 높은 것이다.

즉 포항은 올시즌 시즌 성적 및 경기력 저하로 인해 평균관중이 1천명 가까이 줄어 들었지만 충성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포항의 평균입장객 수가 12개 구단중 6위에 머무른 데다 12개구단 평균관중수 8천917명에 비해 무려 7천명이상 적어 앞으로 관중증대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올시즌 선풍을 일으키며 서울·전북과 함께 선두를 다투고 있는 성남은 관중수 증가 및 유료비율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먼저 성남은 작년 대비 유료 관중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평균 관중 5천664명 중 유료 관중이 3천298명으로 58.2%에 불과했던 성남은 올해 10라운드까지 평균 관중 9천290명중 유료 관중이 6천107명으로 늘어 유료 관중수가 경기당 평균 2천808명이 늘어 85.17%의 증가율을 보였다.

평균관중수도 지난해 5천664명에서 올해 9천290명으로 3천626명이나 증가해 시즌성적이 곧 관중증대로 이어짐을 확인시켰다.

이에 힘입은 성남은 서울·전북·수원에 이어 평균관중수 4위를 달렸다.

이외에 서울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총 23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 관중수와 유료 관중수를 기록했다.

서울은 홈 경기당 평균 관중 1만8천997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고, 이중 88%인 1만6천722명이 유료관중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맹은 지난 2012년 실관중 집계시스템을 도입한 뒤 구단별 유료관중 발표·객단가 공유·각 구단 마케팅직원 대상 세일즈 아카데미 교육과 시즌권 판매 전략 수립 등으로 구단의 관중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수여하는 '풀스타디움상', 가장 많은 관중 증가수를 보인 구단에 수여하는 '플러스스타디움상', 팬들을 대상으로 가장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구단에게 수여하는 '팬프렌들리 클럽상' 등을 도입해 관중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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