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690명 늘어 전체의 2.13% 차지 도교육청, 14억8천여만원 들여 맞춤형 지원

경북도내 초·중·고 다문화 학생 비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2%를 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일수록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이들 중 상당수 학교가 3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 3월초 기준 도내 다문화 학생 수는 초등학생 4천815명, 중등학생 774명, 고등학생 542명 등 지난해 비해 690명 늘어난 총 6천131명으로 전체 학생 수에 다문화 학생 비율이 2.13%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3천412명으로 1.07%에서 2014년 4천221명, 1.37%, 2015년 5천441명, 1.83%로 매년 증가율이 급상승했으며, 2012년 2천770명에서 최근 5년간 3천361명, 54.8% 늘어났다.

포항 대보초 등 도내 학교 29개교의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수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등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의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았다.

이 중 의성 춘산초등은 전체 학생 25명 중 19명, 76%로 가장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았으며, 청송 부남초 20명 중 14명, 70%, 의성 쌍호초 6명 중 4명 66.7% 순으로 전체 학생 수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학교도 8개교에 이르는 등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다문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로는 경주 흥무초가 45명, 예천 남부초가 35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 초·중·고 다문화 학생 수는 경주가 73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 727명, 구미 596명, 상주 428명, 경산 405명 순이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 비율이 올 들어 도내 처음으로 2%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북교육청은 지난해보다 2억49만원 증가한 14억8천762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문화교육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우선 4억8천800만원을 들여 다문화 유치원 7개원, 예비학교 6개교, 중점학교 12개교, 연구학교 4개교와 진로 자립을 위한 다문화 직업교육 기관 1곳을 운영하며 교원과 다문화 학부모 대상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유아 기초언어 교육 40학급, 언어강사 지원 40개교, 다솜이 사랑방 66개교, 한울동아리 19개교, 다문화교육 지원센터 4곳을 운영하고 다문화 교육자료 개발·보급 등으로 다문화 학생이 일반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져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등교육과 이병한 장학사는 "매년 다문화 학생들이 급증하고 농촌학교일수록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어울려 함께 성작 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계획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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