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 문경지부 조향순 회장 글쓰기 길라잡이 책 펴내

'쓰고, 읽고, 우리는 늘 만납니다.'

"시인이나 수필가나 소설가라는 문패를 달지 않아도 이들은 분명한 시인이고 수필가고 소설가다. 번듯한 문패를 달지 못하고 글을 쓰는 이런 분들에게 작은 디딤돌이 되고자 이 책을 펴냈다."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 조향순 회장(여·64·사진)의 말이다.

조 회장이 최근 일반 시민들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 '쓰고, 읽고, 우리는 늘 만납니다'를 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문경문협이 12일 밝혔다.

40여 년 동안 중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다가 2011년 3월부터 자유인이 된 조향순 회장은 이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에 새로운 열정을 불사르기 시작했다.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문화학교에서 글쓰기 강좌를 열고, 지역사회부터 재능을 나누고, 헌신을 시작한 조 회장은 문학카페 '시산문'을 만나면서 일약 이 카페의 유명강사로 올라섰다.

우연히 이 카페에 들어가 글쓰기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편편이 올렸더니, 회원들의 반응이 뜨거워졌다는 것.

이때부터 이 책을 엮을 작정을 하고, 더 전략적으로 글쓰기 특강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43꼭지. '글 쓰는 사람·외딴 선술집의 주인'을 시작으로 '자서전 쓰기·대단한 사람의 소박한 자서전'까지 이른다.

조향순 회장은 "글쓰기는 최고급 오락이다. 글쓰기에는 정년도 없고, 나를 버리지도 않고, 나와 희로애락을 같이 해주는 친구다"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의 말이 시 한 구절로, 수필 한 문장으로 느껴질 때가 많으며 또 얘기를 듣다 보면 소설 한 편을 읽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이 무수한 글감들을 누구라도 기록하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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