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원인 40%가 배란 불규칙 새로운 진단·치료법 연구 중 치료하면 80% 이상 임신 가능

최근 여러 문제로 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으며 결혼후에도 자녀 갖기를 기피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 마음이 씁쓸해지다 못해 안타깝기도 하다.

절대 빈곤의 부모님 세대에도 4명 이상은 기본적으로 낳았는데 그렇지 않는 세대인대도 한 자녀 갖는 것도 힘겨워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런 추세를 비난만 할 수 없는게 작금의 현실인 것 같다. 치솟는 사교육비 부담과 육아비 주거 및 생활에 필요한 여러 경제적 여건이 청년 실업률과 함께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성향 또한 문제다.

그러나 어떤 이유이건 인류가 생존하려면 생명체에 대한 존엄과 경외·사명감은 이 시대를 공존하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주제로 넘어가서 급증하는 난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난임이란, 1년간(단, 여성 나이 만 35세 이상은 6개월)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난임(難姙)은 임신을 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의학적인 관점에서도 진단과 치료를 통해 난임 문제를 가진 70~80%가 결국 임신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엄밀한 의미에서의 불임은 생각만큼 많지 않은 셈이다. 난임은 모든 부부의 15~20% 정도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렇듯 난임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 활동 증가와 육아 부담으로 결혼 후에도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뚜렷하다. 과거에 비해 식이 습관과 환경 변화로 인해 여성의 경우 배란 장애, 남성의 경우 정자 이상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 말고도 성별로 분류해서 원인을 살펴보면 크게 다음과 같다.

여성 난임의 원인으로 배란 이상 불규칙한 배란으로 인한 난임은 여성 난임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크게 나누어보면 난소 저하로 인한 배란 장애와 기능은 정상이지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배란 이상으로 구별할 수 있다.

특히 이런 경우는 생리 감소가 두드러진다. 나팔관(난관) 및 복강 내 이상 나팔관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진 경우, 자궁내막증이나 이전 복강 수술로 인한 복강 내 유착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과거에 비해 그 빈도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난임의 원인 중 하나다. 면역학적 이상 그동안 원인 불명의 난임으로 생각했던 경우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면역학적 이상이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새로운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영역이다.

남성 난임의 원인으로는 식이 습관 및 신체 활동의 변화,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욕 감퇴,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부부관계 시도가 어려운 문제와 더불어 수가 줄어드는 '희소 정자증', 운동성이 감소하는 '정자 무력증', 그리고 정자가 확인되지 않는 '무정자증'과 같은 문제로 나타난다. 남성 난임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치료가 원칙이지만 정자 생성에 워낙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구조적인 불임을 제외하면 어떤 원인이든 80% 이상은 임신이 가능한 상황이고 난임 또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니 늦었다,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계획을 갖고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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