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 고온 건조한 바람 탓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때 이른 더위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고온·건조한 남동풍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22일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은 대구 달성군 29.8℃를 비롯 안동 28.1℃·구미 29.1℃ 등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된 후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는 데다 더운 바람까지 더해져 낮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특히 수분을 품은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해지는 이른바 푄현상으로 중부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졌다"며 "대구·경북 지역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긴 했지만 경북동해안의 경우 차가운 동풍기류의 유입으로 비교적 기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더위는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22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3일 대구·경북은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오후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12℃·포항 15℃·안동 10℃·구미 12℃, 낮 최고기온은 대구·안동 30℃·포항 25℃·구미 29℃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한낮에는 30℃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자외선과 큰 일교차가 예상돼 야외활동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22일 현재 대구와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까지 대기도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여 산불 등 화재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24일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와 경북은 흐리고 아침에 비가 시작돼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으며, 울릉도·독도는 흐리다 오후부터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은 대구 22℃·포항 21℃·안동 20℃·구미 21℃ 등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주춤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대구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