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서초 학부모 반대 거세…찬반투표 부결

속보=포항제철동·서초 통폐합(지난 16일자 등 보도)이 학부모의 거센 반대 여론 등에 부딪히면서 결국 무산됐다.

포스코교육재단이 서초 학부모의 통합 동의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더 이상 반대 여론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포스코교육재단과 제철서초 학부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9일 우종수 이사장 등이 회의를 거쳐 제철서초의 학부모 찬반 투표 결과 전체 학부모의 3분의 2 이상 통합 동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다 반대 입장이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보고 부결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이날 학부모와 제철동·서초에 통합이 부결됐음을 알렸으며, 다음날인 20일 경북도교육청과 포스코에도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하지만 학부모 30여명으로 구성된 '서초 통합 반대 위원회(이하 서초 반대위)'는 이 같은 결과와 상관없이 20일 예정대로 도교육청을 찾아 통합 반대 등에 대한 뜻을 전달하고 집회를 열었다.

서초 한 학부모는 "재단의 통합 부결 통보를 받았지만 도교육청의 입장을 듣고 싶어 방문했으며, 통합이 무산되더라도 지금처럼 최소한의 재정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다음 주 중 서초 반대위는 해산할 예정이며 재단을 일단 믿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교육재단은 지난해부터 학교 운영에 대한 재정적 부담과 학생 수 감소 등에 따라 통합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학부모 설명회 및 의견수렴회를 열었으나 서초 학부모 참석자중 24.4%만 동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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