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올시즌 첫 승격 수원FC에 덜미…상승세 꺾여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전하며 최근 상승세가 막을 내렸다.

포항은 22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와의 11라운드에서 전반 45분 수원FC 이승현에게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4일 울산전이후 8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K리그 클래식에 처음으로 진입한 수원FC를 상대로도 K리그 명가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축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패스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불안한 볼트래핑, 더딘 빌드업 등 제대로 이뤄진게 아무것도 없는 경기였다.

최진철감독은 이날도 변함없이 김광석 김원일 김준수로 이어지는 스리백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양동현을 고정시키고 이광혁과 문창진이 좌우에서 받쳐주는 한편 허리에는 황지수 박선용이, 박선주와 강상우를 좌우윙백으로 포진시켰다,

이에 맞선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힘좋은 김병오를 최전방에 두고 좌우에서 이승현과 윤태수가, 가빌란을 쉐도우스트라이커를 맡겨 포항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휘슬과 함께 수원FC의 공세로 시작됐다.

3분 황재훈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선 수원FC는 볼점유율을 높이며 포항문전 공략에 나섰고, 이를 잘 받아낸 포항은 10분 양동현의 슛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10분 수원FC 문전에서 경합도중 수비가 잘못 걷어낸 볼을 양동현이 달려들며 슛한 데 이어 12분 문창진의 슛이 이어졌다. 20분에는 수원 박스 안쪽에서 훈전중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양동현이 잡아 땅볼슛했지만 수원FC 골키퍼에게 막혔으며, 21분 강상우의 빠른 크로스를 문창진이 헤딩슛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포항은 20분가량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수원FC의 저돌적인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이후 30분을 넘어가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수원FC의 반격이 이어졌고, 조덕제감독은 35분 윤태수 대신 김부관을 투입하면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는 10분만에 결승골로 이어졌다.

전반 막판 잇따라 포항골문을 노리던 수원FC는 45분 포항 박스 왼쪽에서 김부관이 골반대쪽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승현이 달려들며 헤딩슛,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포항은 후반들어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수원FC이 힘으로 맞받아치면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원일의 헤딩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김광석이 달려들어 골을 만들었지만 이에 앞서 김원일의 반칙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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