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진술 앙심 교직원 협박 영양교육지원청 후속조치 안해

속보=영양 지역 모 초등학교장의 엽기적 행동(본보 5월 17일 사회면)관련 경북교육청과 영양교육지원청이 진위 파악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늦어지면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해당 학교 교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북일보 보도 후 영양교육지원청은 17일 교육지원과장과 장학사 등 2명을 파견해 해당 지역 기관장들과 학교 교직원들을 상대로 영양 지역 모 초등학교장의 엽기적인 행위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해당 기관 조사에서 실질적으로 학교장의 안하무인식 행동으로 마찰을 빚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확인을 해야 하는데도 면장과 농협지점장 등 기관장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조사의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학교를 방문한 6학년 학부모와 교장실에서 고압적인 자세와 고성의 언어폭력 등 물의를 빚었으나 이에 대한 확인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확인 과정에서 학교장이 모 여교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권고사직을 요구한 새로운 사실과 일부 교사들에게 지속적 언어폭력 등의 괴롭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로 인권을 무시, 권력 남용 등 학교 운영 전반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학교장은 교직원들에게 공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그 이튿날부터 자신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한 교직원들을 교장실에 불러 '몸조심 하라'라는 등 협박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직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북교육청과 영양교육지원청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생긴 오해라며 학교장의 자율적 권한으로 치부하면서 징계나 인사 등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란 여론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는 학교장의 엽기적 행각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23일 모임을 갖고 향후 탄원서 제출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된 학교장에 대해 영양교육지원청에서 사실 확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감사관실 청렴윤리담당에서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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