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 IAAF 징계 반발 제재 안 풀어주면 소송 불사

▲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에 '잠정적인 국제대회 출전 불가' 처분을 내렸다.

6월 18일 열리는 IAAF 이사회에서 징계를 해제하지 않으면 러시아 육상선수들은 리우 땅을 밟을 수 없다.

이신바예바는 이에 강하게 맞섰다.

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화상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IAAF 이사회에서) 러시아에 불리한 결정이 나오면 개인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인권의 문제다. 소송을 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압도적인 실력과 빼어난 용모로 '미녀새'라는 별명을 얻은 이신바예바는 올림픽에서 두 차례(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2005년 헬싱키·2007년 오사카·2013년 모스크바)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러시아 육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 육상은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뒤에도 반도핑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금지 등의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신바예바가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했지만,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리우 땅을 밟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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