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5일까지 열리는 '구미아시아 연극제' 참여한 형곡고 학생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구미아시아연극제 개막작.
▲ 2015 구미시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산업화와 궤를 같이 해온 구미시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한국 최고의 산업도시이다. 지난 10년간 구미국가5단지, 확장단지 및 산업다각화 등으로 외적 성장을 이루며 구미공단의 새 지도를 그려왔다. 이와 동시에 경제성장으로 잠시 접어두었던 오랜 세월의 문화 잠재력을 다시 이끌어내고 구미 문화의 르네상스를 여는데도 힘을 쏟았다. 특히, 남유진 구미시장은 2006년 7월, 초임시절부터 '문화시장'을 표방하고 구미의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해 다양하고 활기찬 문화환경을 조성해 왔다. 그 덕에 최근 구미의 모습이 사뭇 달라졌다.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와 휴식공간이 늘어났고 구미를 대표하는 문화이벤트들이 생겨났다.



△강동지역의 복합문화공간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구미시 구평동 산18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강동문화복지회관은 문화시설과 복지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그동안 구미시의 문화공간으로는 송정동에 자리한 '구미문화예술회관'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인동, 옥계 등 강동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거리상의 불편함은 물론, 문화서비스 제공측면에서도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구미시는 강동지역을 대표할 문화공간 건립에 나섰고, 2006년 8월부터 주민의견을 반영해 강동문화복지회관 건립 추진을 시작해 지난 2014년 9월 23일 첫 삽을 뜬 후, 오는 10월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지 6만7천970㎡, 연면적 1만393㎡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1층 500석, 2층 200석)과 소공연장(255석), 전시실의 문화시설과 생활체육시설, 도서실, 강좌교실, 다목적실 등의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야외시설로 야외 공연장, 휴게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다.

지난 4월에는 대·소공연장 명칭공모를 통해 대공연장은 '천생홀', 소공연장은 '봉두홀'이라는 이름을 갖게됐다.

구미시는 강동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만큼 지난 5월, TF팀을 구성해 현재 공사 준공을 위한 기술지원 및 개관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 연극축제 '구미 아시아 연극제'

지난 18일부터 구미시 곳곳에는 연극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구미아시아연극제'로 한·중·일 등 아시아 나라들의 대표 극단이 참여하는 연극축제이다.

지난 2009년에는 5월 28일부터 20일 간, 구미 전역에서 '제27회 전국연극제'가 열려' 경북, 서울, 광주, 울산, 충청도, 대전, 제주도 등 국내 15개 광역시·도의 대표 극단은 물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도 이름난 극단이 참여했다.

경북에는 20년 만에 치러지는 의미 있는 자리로 연극제 기간 동안 관람인원이 총 13만6천 명에 달했다.

'제27회 전국연극제'를 기점으로 구미시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감지하고 2012년부터 구미의 연극축제인 '구미아시아연극제'를 시작했다.

올해에는 '모두에게 더욱 더 즐거운 연극'이란 슬로건 아래 한·중·일 6개 극단 작품이 초청했다.

개막작 중국 장쑤성(江蘇省) 연예집단화극원의 '무처안방'을 시작으로,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광장의 왕', 극단 후암 '칸사이 주먹', 성결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수업', 일본 극단 세아미의 'fall rain', 극단 마임공작소 판의 '가면/몸/마임'이 이어진다.

연극제는 내달 5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금오공대, 소극장 공터다 등에서 계속된다.

연계행사로 마련한 제17회 영호남연극제도 눈여겨 볼만하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구미시 문화도시 만들기'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주축이 돼 '구미시 문화도시 만들기'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이다.

경북에는 구미시가 유일하게 선정돼 '문화예술을 통한 산업도시 구미의 리디자인(Re-design)'을 비전으로 행정, 학계, 문화기획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협의체인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을 전담, 추진하고 있다.

사업 1년 차인 지난해는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분야별 특강을 진행하는 '구미시민문화예술아카데미',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구미시민아이디어 공모전', 청년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를 발굴하는 '구미청년인재양성 프로젝트' 등이 진행했다.

특히, 시민아이디어공모전에는 총 50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는 등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 본 사업 추진에 큰 탄력을 받았다.

올해에는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본격적인 예술활동 지원에 초첨이 맞춰졌다.

문화예술기획 전문가 양성, 예술인 통합 창작활동 지원, 기업과 예술 매칭 프로그램, 거리예술 창작 활동 지원 등이다.

앞으로 구미시는 2019년까지 총 38억 원을 투입해 최종적으로는 지역 문화자원과 예술을 접목한 구미시만의 문화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365인 대규모 현악합주단의 향연 '구미호(湖)의 봄'

오는 28일, 금오산을 무대로 아주 특별한 공연이 마련된다.

365인의 대규모 현악합주단이 참여하는 기획공연, '구미호(湖)의 봄'이다.

전국적으로도 드물었던 초대형 현악공연인 만큼 구미의 멋진 자연과 어울려 펼쳐질 모습에 기대가 크다.

'사계(四季)'를 주된 테마로 1부에서는 60인 챔버오케스트라와 초청음악가의 협연으로 '피아졸라의 사계'가 연주된다.

특히, 영상중계 시스템을 이용해 금오산 잔디광장 주무대 화면으로 공연을 생방송 중계한다.

2부에는 기성연주자와 아마추어연주자가 혼합된 365인 현악합주단의 '한국의 사계'가 이어진다.

성용원 등 한국 작곡가 4인이 공동으로 작곡한 것으로 행사당일 초연되며 마지막 3부에는 365인 현악합주단과 초청음악가의 '비발디의 사계' 공연이 펼쳐진다.

총연출은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사)청도코미디시장 전유성 대표가 맡았으며, 지휘에는 주익성, 드미트리 바실리예프, 주요 출연진으로는 첼로 이강호, 김명주, 바이올린 이경선, 배원희, 김지인, 신디사이저 지현수 등이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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