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스틸야드서 일전…상위권 도약 최대 분수령
상주, 심판 매수 내홍 전북현대 홈에서 한판 대결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오는 29일 수원삼성과 전북현대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펼친다.

이날 오후 5시 수원삼성을 스틸야드로 불러 들여 1차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는 포항은 지난 4월 13일 수원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서로 1골씩을 주고 받으며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시즌 개막전 일찌감치 전력하락으로 인해 우승권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예측처럼 1차라운드 결과 3승4무4패 승점 13점으로 8위로 떨어졌다.

반면 올시즌 전북현대·FC서울과 함께 3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던 수원은 1차라운드 결과 2승6무3패 승점 12점으로 9위로 내려앉으며 그야말로 몰락위기에 놓였다.

전력상의 문제나 코칭스태프 교체 등 여러가지 여건상 한결 나은 위치에 있던 수원의 추락은 이변이었다.

전통의 명가 포항 역시 1차라운드 동안 ACL예선과 병행하면서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체력적 한계, 부상선수 속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팀간 2차라운드 첫 경기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

선두 서울이 1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9점차가 나 있는 포항이나 10점차로 벌어진 수원이나 더이상 승점이 벌어질 경우 우승싸움은 고사하고, 상위스플릿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 브라질 청소년대표선수 공격수와 이라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를 영입하는 등 하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포항으로서는 2차라운드부터는 매 경기마다 승점쌓기가 절실하다.

1차 라운드 동안 무기력한 경기와 승점쌓기 실패 등으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한몸에 받아온 최진철감독 역시 2차라운드부터는 자신의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일단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ACL과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11라운드 후 8일간의 휴식으로 체력을 충전했기 때문에 전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또다른 시스템의 변화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최감독은 지난 4월 30일 제주전 이후 1달동안 열린 경기에서 줄곧 스리백시스템으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 22일 수원FC전과 14인 울산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따라서 최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지, 기존 스리백시스템을 보완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한다.

일단 수비라인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박선주가 지난 22일 수원FC전서 비신사적 행동으로 2경기 출장정지 사후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변화로 인해 허리라인의 변화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방은 양동현과 최호주가 원톱 또는 투톱으로 상대진영을 노리는 한편 지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문창진의 출장여부는 불투명해 졌다.

같은 날 오후 4시 전주월드컵구장으로 원정을 떠나는 상주상무는 1차라운드 결과 4승2무5패 승점 14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차가 거의없어 승리를 빼내지 못할 경우 순위하락이 불가피하다.

전력상으로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 앞서지만 분위기상으로는 상주가 전북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지난 23일 터진 심판매수사건으로 인해 구단과 선수단 모두 어수선한 상태여서 경기력 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주는 이번 경기서 승점을 뽑아 4위 도약까지 노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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